심천마을 주민들이 지난 14일 심천마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을에 조성된 태양광 단지를 조성한 업체에게 마을방문 설명회 및 도로파손 원상복구와 마을발전 협력을 협의할 것을 요구했다.
심천마을 주민은 "작년 태양광 단지 시설 토지 조성시 준공업체 마을이 대표자에게 설명회를 수차례 요구했으나 마을과의 대화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태양광 단지를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심천마을 주민들이 제기한 문제들은 △현재 심천마을에 조성된 태양광 시설은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설치된 490kw와 640kw 시설들로, 총 1,130kw이기때문에 태양광 시설 인허가 규정에 따라 1,000kw 이상 시설이기에 경남도에서 승인 받아야 하는 점 △태양광 시설의 마을 인근에 설치된 것으로 인해 향후 50년, 100년 이후 토지 이용 대책이 없는 점 △마을 도로 및 농로에 대형 트럭이 왕래하면서 도로 파손, 심지어 묫자리도 파손시킨 점 △남해군행정 지방조례법에 의한 통제조건이 전무하기에 실질적 대응 방안이 없는 점을 언급했다.
심천마을 주민은 "변전소로 인해 마을발전의 제약과 주민 건강 위협으로 인해 피해를 받아오고 있으나 이번 태양광 단지 조성으로 인해 마을이 너무 많이 파괴됐기 때문에 직접 행동에 나서게 됐다"며 "태양광 단지 설치 업체의 대표자는 마을을 방문해 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과 함께 파손된 도로를 원상복구 시키길 바란다. 미이행시 심천마을 주민들은 본격적인 단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현 기자 jsh49@nhmira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