慧鏡 곽기영
내가 아파하는 것은
바람결에 찢겨진 내 상처보다
상처를 내려다보는 시선 때문이다.
내가 슬퍼하는 것은
세월 따라 변하는 내 모습보다
아리게 인내하게 하는 눈물 때문이다.
내가 고독해 하는 것은
나이 들어 마음속 외로움 보다
가슴속 깊은 곳에 홀로 살기 때문이다.
내가 그리워하는 것은
지나쳐 버린 허무한 사랑보다
스치는 바람처럼 무심한 마음 때문이다.
혜경 곽기영
- 現)2022 문학광장 회장
- 2012 서정문학 시 부문 당선 등단
- 2013 문학광장 시 부문 당선 등단
- 2014 문학광장 2대 회장(2014-2016)
- 2016 문학신문 2016년 신춘문예 시(詩)부문 당선 등단
- 現) 한국문인협회 회원
- 現) 남해보물섬독서학교 자문위원
- 2002 대통령표창 수상
[곽기영의 남해 詩산책] 내면(內面)
2024. 10.18. 10: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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