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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시금치 이상기후로 과습피해 60%(405ha) 이상 '심각'
남해군, 13일 정부 농업재해(농작물재해) 지정·피해농가 지원 건의
기술센터, 작년 농작물재해보험 61ha 가입면적을 현재 513ha로 끌어 올려
㈜NH농협 화재보험, 10월 말 기준 943ha 중 513ha 재해보험 대상으로 선정

2024. 11.15. 10:33:02

장충남 군수와 민성식 센터 소장, 홍보영 농업기술과장 등은 지난 13일 서천호 의원실을 방문, 시금치 과습 피해를 농업재해로 해당부처가 인정해야 한다고 요청하고 있다.

시금치 과습 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시금치 과습 피해는 10월 31일 기준으로 논 시금치 경우 60%(405ha)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이는 전체 시금치 파종 전답의 43%에 해당된다.

이어 11월 8일까지 과습 피해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농업기술센터는 이상기후가 우려되자 파종 직전에 마을방송이나 문자메시지로 시금치 농작물 재해보험가입을 독려해 왔다.

특히 9월 늦더위와 시금치 집중 파종기인 10월에 평년보다 강우일수가 약 2배, 강우량은 약 3배로 증가하자 농가에 보험 가입을 더욱 독려해 지난해 61ha(147호)에 멈췄던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면적을 10월 말 현재 513ha(1202호)로 끌어 올렸다.

최근 농업기술센터는 NH농협 소속 ㈜NH농협 화재보험에 이번 습해 피해는 농가의 관리부실에 따른 농작물피해가 아니라 이상기후에 따른 강우일수와 강우량으로 발생한 자연재해이기에 농작물 재해보험 대상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NH농협 화재보험은 심사평가를 실시한 후 10월 31일 기준 943ha 중 513ha에 대해 재해보험 대상으로 선정했다.

농업기술센터 천상용 팀장은 "피해 농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상기후에 따른 습해 피해라는 근거를 ㈜NH농협 화재보험에 제시했고 다행히 보험 대상으로 선정됐다"면서 "그러나 보험 또한 보장이 최소한이라 실질적인 농가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정부가 습해피해로 인한 농업(농작물)재해로 인정해 실질적인 지원책이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장충남 군수와 민성식 센터 소장, 홍보영 농업기술과장 등은 지난 13일 서천호 의원실을 방문, 국도비확보 예산 건의와 함께 시금치 과습 피해를 농업재해로 해당부처가 인정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서천호 의원 또한 해당부처에 농가의 뜻을 전하고 이상기후에 따른 농업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홍보영 농업기술과장은 "이번 습해 피해는 올해 일조량부족에 따른 과수(사과) 피해와 마찬가지로 농가의 손을 벗어난 불가항력적인 이상기후에서 비롯되었기에 정부도 농업재해로 인정해야 한다"면서 "시금치 생산 지자체와 함께 실질적인 농가원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에 따르면 현재 경상남도에도 과습피해 동향을 보고하고 농업(농작물)재해를 건의하는 한편 2차 피해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술 전파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000평 전답에 시금치를 파종한 군내 한 농가는 "지난주까지 과습 피해 시금치가 살아나는 듯 보였지만 이후 급격히 뿌리가 약화되면서 갈아 엎어야 할 지경이되었다"면서 "농가의 입장에서는 관리에 만전을 기했지만 예년과 다른 호우와 잦은 비 등 이상기후로 피해를 입게 되었기 때문에 정부도 반드시 농업(농작물)재해로 인정해 어려운 농가에 실질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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