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활동이 빈번한 가을철을 맞아 산이나 풀숲에 서식하는 털진드기에게 물려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쯔쯔가무시증을 매개하는 털진드기는 기온이 10~15도에서 왕성히 활동하며 여름철에 낳은 털진드기알이 초가을에 부화해 활동량이 많아진다. 털진드기 유충은 9~11월에 왕성하게 활동해 개체수가 증가하고, 쯔쯔가무시증 환자의 50% 이상이 1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향후 3~4주간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쯔쯔가무시증(Scrub Typhus)이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상 3급 법정감염병으로,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0일 이내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특히, 물린 자리에 검은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치명률은 국내에서 약 0.1~0.3%로 높지 않으나, 감염병 증상의 강도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으므로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 감염 초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제때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은 다음과 같다.
△작업복과 일상복 구분하여 입기 △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 입기 △농작업시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진드기 기피제 사용하기 △풀밭에 앉을 때 돗자리 사용 △풀숲에 옷 벗어놓지 않기, 용변 보지 않기 △등산로가 아닌 산길 걷지 않기 △귀가 즉시 옷을 털어 세탁하기 △샤워 시에 물린 상처나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확인하기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 방문하여 진료 받기
/시민기자 김덕영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