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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남해바다 조망 어떻게 지킬 것인가

2024. 05.07. 15:01:11

많은 사람들이 남해관광 인프라 중 여전히 최고는 30년 전이나 현재까지도 금산 보리암이라고 일컫는다.

필자 역시 정확한 데이터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 금산 보리암은 남해에 오는 모든 관광객들이 꼭 둘러보는 코스이기에 금산 보리암을 손꼽지 않을 수 없다. 혹자는 독일마을, 다랭이마을 등등을 언급하지만 주관적 견해지만 그 의견에 동의하기가 힘들다. 특정 관광객들에게 관광지를 제외한 남해의 매력에 대한 주관적 질문을 던진다면 단연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남해의 도로망과 해안도로를 손꼽는다.

민박, 펜션, 호텔 등 숙박업 종사자라면 한번 쯤 손님들에게 던져본 질문이었고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고 다수가 말한다.

필자는 이런 이야기를 젊은 펜션업자에게 들었다. 숙박업 관련 사업을 하기 위해 유명 관광지뿐 아니라 전국 해안가를 둘러보았는데 적당한 위치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는 남해 도로들 만큼 매력적인 곳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 이야기다.

이후 이 젊은 펜션업자는 남해가 자신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곳이라 판단하고 펜션을 짓고 현재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이제는 남해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남면 도로가에 가정집을 짓고 살고 있다. 남해의 도로는 한 굽이를 돌면 바다를, 한 굽이를 돌면 산촌을 내놓으며 단조롭지 않은 목가적 풍경과 바다조망이 압권인 풍경들을 파노라마처럼 선사한다. 모 관광객은 '자신은 남해의 풍경이 제주보다 가슴에 더 와닿는다'고 말한다.

필자는 이런 이유로 남해관광산업의 가장 큰 자산은 단연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도로들과 바다에 연접해 만들어진 해안도로라 생각한다.

좁고 굽이 도는 도로로 가끔 멀미를 호소하는 관광객도 있음을 알고 있지만 분명 남해의 제일 자산은 그림같은 바다조망이 가능한 도로들이다. 다행히 남해군은 오래전 공공의 이익과 남해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 경관조례를 제정, 바다조망을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

남해군은 해안경관을 보전하는 가운데 체계적이고 자연친화적인 개발을 도모하기 위해 최근 남해군 경관 조례를 일부 개정했다.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하는 내용뿐 아니라 전문가로 구성된 경관심의위의 역할을 강화했다. 이번 경관조례 개정이 남해가 가진 보석같은 자산, 바다조망을 지켜내는 한편 그동안 일괄적용된 거리 규정으로 보호받지 못했던 개인재산권을 회복하는 역할도 톡톡히 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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