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 해피데이는 무더운 여름을 앞두고 학업에 지친 학생들을 위해 학교법인, 교직원, 학부모, 학생 모두가 함께 삼겹살이라는 음식을 통해 가족애와 애교심을 기르고, 학교 발전 논의의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매년 운영하는 학교 특색 교육활동 중 하나이다.
그런데 이번 행사는 전날부터 시작된 장마로 예년과 다른 모습의 해피데이로 진행됐다.
전교생과 학생 가족들이 교정 곳곳에서 야외 취사 활동을 하는 게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상운 교무기획부장은 "우천이 확실한 상황에서 전통의 삼겹살 행사를 준비하기엔 무리가 있었다"라면서 "해피데이를 기다렸을 학생들이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위로하기 위해 치킨, 피자, 수박, 방울토마토 등 점심 식사하며 먹을거리를 넉넉히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학생들은 원래의 휴일 일과대로 오전 09시부터 면학 일정을 소화한 후, 오후 12시부터 2시간 동안 학교 측에서 준비한 치킨과 피자, 수박 등 과일을 먹으며 오랜만에 편안한 휴식을 취했다. 학교 체육관 '해천관'에 설치된 테이블에서, 학생들은 네 명씩 한 테이블에 앉아 식사하며 학우들 간의 우애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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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임에도 30여명의 남해해성고 교직원들이 학부모를 대신하여 테이블 곳곳을 살뜰하게 챙기며 모자란 음식은 없는지, 불편한 부분은 없는지 살피었다. 그 과정에서 자기네 테이블로 오셔서 치킨과 피자를 나눠 먹자는 예의 바른 남해해성고 학생들의 요청이 쇄도하여, 행사는 사제지간에 정이 오가는 훈훈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특히, 학생들 간에도 학년을 오고 가며 멘토링 및 동아리 선후배들끼리 안부를 나누고 K-POP을 주제로 학교 측에서 준비한 다채로운 퀴즈 행사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