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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 곽기영
길섶,
고요히 이슬 맞고 고개 숙인 초롱꽃
영혼의 어두움 밝히려
해 오름에도
수많은 꽃등에 불을 밝히고 있다.
그리움에 사무쳐 열어놓은 마음
쉽사리 닫히지 않고
마주친 눈길의 여운이
내 마음 여백에서 불을 밝힌다.
행여 오실 임 그리움에 기다린 인고의 세월
안쓰러움이 또 있으랴.
떠나간 사랑 그리움 된 아픔의 세월
서글픔 그 또 누가 알랴.
혹여나
한낮에 임 오실까 봐
꽃등에 불을 켜야 마음이 놓여
초롱초롱 불을 담고 있었구나.
차라리
임 기다림에 지치느니
초롱꽃 등 앞세우고 임 찾으러 가자꾸나.
앞장서게나
행여 오실 임 맞으려
초롱꽃 등 앞세우고 임 마중 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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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 곽기영
- 現)2022 문학광장 회장
- 2012 서정문학 시 부문 당선 등단
- 2013 문학광장 시 부문 당선 등단
- 2014 문학광장 2대 회장(2014-2016)
- 2016 문학신문 2016년 신춘문예 시(詩)부문 당선 등단
- 現) 한국문인협회 회원
- 現) 남해보물섬독서학교 자문위원
- 2002 대통령표창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