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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자존심 짓밟는 콘텐츠, 남해군정은 왜 '강 건너 불구경'인가?
수만 조회수·수천 개 댓글, 팬덤 현상으로 번져,
관광·귀농귀촌 정책은 물론 군민 자존심까지 위협,

2025. 08.22. 09:31:44

▲남해군과 관련된 일련의 유튜브 제목과 조회수

군민과 향우 사회, 그리고 행정이 지방소멸이라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특정 유튜버 '○○의 ○○○'의 콘텐츠가 이같은 노력들을 무력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당 유튜버는 "지방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모두가 사라졌습니다", "떠나갔습니다", "망해버렸습니다"와 같은 표현을 반복하며 지방의 인구 감소와 쇠퇴를 주제로 삼는 이른바 '망팔이'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러한 콘텐츠는 남해군을 대상으로 부정적인 내용을 다수 쏟아내 남해군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손상시키고 있다. 통상 언론 보도는 쌍방의 의견이나 상대의 해명 기회가 부여되지만 이 콘텐츠는 개인 유투버다 보니 일방적인 측면이 강해 문제다.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대박 빈집 한국에 이런 곳이?!, 빈집이 수두룩한데 죽기전에 반드시 봐야 한다"거나, "텃세 무서워서 가겠냐고", "결국 폭망하고 방치중인 남해 풀빌라"와 같은 자극적인 제목의 영상들은 수십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수천 개 악성 댓글이 달리면서 남해군의 문화, 관광, 귀농귀촌 정책 등 전반적인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남해군정의 침묵과 미온적 태도는 군민들의 분노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는 듯하다. 군민들은 "사실관계를 떠나 일방적인 관점에 대응해야 하며 사실관계를 규명해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한다. 단순 명예훼손 문제를 넘어 지역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 관광·귀농귀촌 정책은 물론 군민 자존심까지 위협

해당 유튜버의 콘텐츠가 남해군에 미치는 피해는 단순히 명예훼손을 넘어선다. 관광 산업과 지역 경제, 그리고 귀촌정책에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은 금전적으로 환산할 수 없을 것이다. 남해군은 '2022 남해군 방문의 해'를 추진 결과 방문객 수가 588만 3574명으로 2021년 대비 약 22% 증가했고, 관광객의 역내 소비도 15.4% 상승한 340억원 규모로 집계했다. '남해방문의 해'란 사업을 통해 남해관광 인프라와 남해관광의 긍정적이미지를 심은 결과일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상응한 예산이 투입되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만든 남해 이미지가 남해의 부정적 측면을 일방의 입장에서 다룬 콘텐츠로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부정적 콘텐츠가 남해군의 이미지를 더욱 고착화시킬 위험이 있어 우려된다. 악성 댓글을 본 사람들이 남해 방문이나 귀촌을 주저하게 되어 결국 인구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남해군이 2025년까지 4년간 366억 1천만 원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배정받아 인구 유입 및 지역 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임에도, 이러한 정부의 인구 정책 노력이 한 사람의 악의적인 영상으로 인해 무산될 수 있다는 '정책 무용론'까지 제기되는 심각한 상황이다. 이는 지역 공동체의 활력을 저해하고,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총체적인 노력의 동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해당 콘텐츠가 가진 가장 위험한 측면 중 하나는 그를 옹호하고 주장에 동조하는 강력한 '팬덤'이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차기 대통령으로 모셔라"고 말할 정도로 강력한 팬덤은 유튜버의 부정적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확대 재생산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팬덤은 자신들의 경험을 덧붙이는 댓글로 인해 악성 문화가 더욱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유튜버의 주장에 신뢰도를 더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여 남해군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더욱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팬덤의 확산은 단순히 애써 무시하고 '조회수 올려주는 짓 하지마라'는 소극적 대응으로는 막을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온라인 콘텐츠의 파급력은 예측 불가능하며, 정보 확산에 대한 이해와 적극적인 대응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들이 많다.
SNS의 특성상 한번 퍼진 부정적인 정보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으며, 이는 지역 이미지에 장기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



▲ 주민들, 남해군 왜 '무대응'인가?

군민들과 향우사회의 격앙된 분노와 피해 호소에도 남해군은 이런 콘텐츠에 대해 침묵하거나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주민들은 이러한 행정의 태도를 "방치하거나 묵인"하는 것으로 여기며 불만과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지자체가 온라인 명예훼손에 대응하는 데에는 가해자가 익명이거나 유튜브와 같은 해외 플랫폼을 이용하는 경우 신원 파악이 어렵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한다.
그러나 최근 아이돌 그룹 아이브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법원에서 유튜버 신원 공개 명령을 받아낸 사례는 해외 기반 플랫폼 유튜버에 대한 법적 대응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또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나 온라인피해365센터를 통해 게시물 삭제 요청, 가해자 정보 제공 청구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한 해결 방안도 법적으로 명시되어 있다. 그럼에도 남해군이 적극 대응하지 않는 것은 이해가 가질 않는다. 단순 일회성이 아니라 일방의 입장에서 생성된 부정적 콘테츠가 지속적이며 반복적으로 재생되고 있기 때문이다. 남해군은 침묵할 단계를 넘어섰음을 인지해야 한다. 단순히 행정의 문제가 아니라 남해군민의 자존심과 주민소득 즉 생존이 걸린 문제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 일방적 주장이나 잘못된 사실관계는 적극 대응해야

본지가 만난 많은 주민들은 해당 유튜버 사태는 부정적인 남해이미지를 전국에 알리고 있다는 점에서 대응을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온라인피해365센터(142-235)를 통해 대응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또한 '팩트'에 기반한 드라이한 방식으로 대응하여 왜곡된 정보를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기에 유튜브, SNS 등 온라인 채널을 활용하여 적극적이고 투명한 정보 제공 및 반박 활동을 펼쳐야 한다는 내용이다.
유튜버 콘텐츠의 왜곡된 정보를 즉각적으로 반박하고, 일방적 이야기가 아니라 정확한 사실 관계를 전달하는 공식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악성 콘텐츠가 한 번 기록되면 평생 남아 남해의 미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상기하며, 일방적 주장이나 잘못된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지금이라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


이태인, 홍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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