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상남도 의원 선거 남해군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창우 후보를 둘러싼 '미용실 충돌 사건'이 지역 정가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앞서 김 후보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지난 25일 남해시대신문사에서 사건의 상대방인 A씨와 B씨가 기자회견을 열고 반론을 제기하면서 사건의 실체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사법기관의 벌금형 약식명령으로 일단락된 사건이지만, 양측은 사건의 발생 경위와 도덕적 책임 문제를 두고 여전히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파크골프클럽 소문과 미용실 방문 이유
양측은 '보물선 파크골프클럽' 내 갈등과 김창우 후보에 대한 소문이 이번 사태의 시발점이라는 점에는 공감한다. 그러나 방문 목적과 소문의 성격에 대해서는 시각이 극명하게 갈린다.
상대방(A·B씨) 입장: B씨는 지역사회에 퍼진 김 후보와 특정 여성회원을 둘러싼 소문이 김 후보의 정치 행보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김 후보의 배우자에게 이를 전달하려 미용실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싸우기 위한 자리가 아니었으며, 미리 김 후보 배우자와 통화도 마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A씨 또한 동거인 B씨를 찾으러 미용실에 들렀을 뿐, 행패를 부리려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창우 후보 측 입장 : 여성 회원과 소문은 악의적인 거짓말이자 시기 질투에서 비롯된 이간질이라고 일축했다.
김 후보 측은 "동호회 회원들과 5명이 항상 이동하며 공을 친 것일 뿐"이라며, 이를 불륜으로 매도하는 것은 사적인 감정 대립에 기반한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선제공격" vs "정당방위"
2024년 6월 13일 미용실 내부에서 발생한 물리적 충돌에 대해, A·B씨와 김창우 후보 측은 서로를 가해자로 지목하고 있다.
상대방(A·B씨) 입장: A씨는 미용실에 들어서자마자 김 후보로부터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후보가 신체적 위해를 암시하자 항의하는 과정에서 해볼려면 해봐라식으로 머리를 앞으로 내민 것일 뿐, 헤드벗(머리로 들이받는 행위)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후 김 후보에게 목덜미를 잡히고 압박당하며 치아 파절 및 허리, 목 부상을 입었다며 상해진단서 제시했다. 김창우 후보 측 입장: 김 후보는 상대방이 술이 취해 무단 침입해 먼저 욕설과 함께 머리로 들이받고 멱살을 잡았다고 주장했다.
본인의 대응은 아내와 생업 터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였을 뿐, 일방적 구타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상대방이 유리한 부분만 편집하여 영상을 촬영했다고 반박했다.
법적 종결과 사과 문제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으로부터 벌금형(김 후보 150만 원, B씨 100만 원)의 약식명령이 내려진 것에 대해, 양측의 해석과 후속 대처는 정반대다.
상대방(A·B씨) 입장: 법적 판단과 별개로 김 후보의 진심 어린 사과가 없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이들은 "후배가 선배에게 그런 일을 했다면 최소한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사과가 없을 경우 민사 소송 등 법적 대응을 지속할 뜻을 비쳤다.
1인 시위 역시 선거 개입이 아닌 억울함 해소와 사과를 요구하기 위한 행동이며 선거에 개입할 의도는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김창우 후보 측 입장: 쌍방 간의 충돌로 결론 난 사안임을 강조했다. 자신이 약식명령에 항소하지 않은 이유는 선거 준비를 위한 정무적 판단이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상대방이 병원 치료를 주장하면서도 정상 출근을 하는 등 모순된 행동을 보였다고 지적하며, 이미 종결된 사건에 대해 추가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 후보 측은 이번 상대방 피켓시위가 선거를 앞두고 의도적으로 기획된 정치적 행동이라 비판하고 있으며, A·B씨는 도덕적 자질을 갖춘 후보인지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이 논란은 법적 결론과는 별개로 '진정한 사과'와 '도덕적 책임'을 요구하는 상대방의 목소리와, '가족 보호를 위한 정당방위'였다는 후보자의 해명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김창우 후보와 A씨 양측, 최근 통화 선거 이후 만나 화해 논의하겠다
김창우 후보는 지난 26일 사건 상대방인 A씨와 직접 통화 한 뒤, 선거 국면에 선거를 위해 사과하는 모습으로 비쳐지는 것이 싫다. 분명 오가는 말이나 몸싸움 과정에서 잘못한 부분은 진심으로 사과하겠다, 상대방 또한 사과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선거 후 찾아가기로 했다. 서로 사과하고 화해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당시 병원비 문제를 언급한 A씨 또한 상해에 따른 피해보상과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만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