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집계된 피해액만 21억 원을 넘어섰고, 실제 보험 가입 금액은 100억 원에 달해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남해군 발표(9월 8일 기준)에 따르면 이번 적조로 인해 폐사한 어류는 총 81만여 마리, 피해액은 약 21억 3,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행정적 복구비 기준의 잠정치다.
남해군수협에 따르면 어류양식보험 가입금액은 총 100억 원에 달한다. 이번 피해와 관련한 실제 손해액은 현재 손해사정 절차를 거쳐 조사 중으로, 최종 보상 규모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남해군수협 하용호 상임이사는 현장 브리핑에서 "미조면은 해상 가두리 양식장의 절반이 집중되어 있어 적조 피해에 가장 취약한 지역"이라며 "대규모 어류가 집약된 상황에서 발생한 적조는 막대한 경제적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특단의 관리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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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지난 9일 남해 적조 피해 현장을 찾은 후 김철범 남해군수협조합장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
지난 9일 피해 현장에는 노동진 수협중앙회장과 김철범 남해군수협 조합장을 비롯한 수협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해 어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근본적인 피해 예방 및 지원 대책 마련을 논의했으며, 어민들은 "보험료 부담을 낮추고 정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가두리 양식 외 바지락·피조개 등 품목에 대한 보험 적용 확대 필요성도 강하게 제기됐다.
남해군은 현재까지 3,750톤의 황토를 살포하며 적조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어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6년 만에 찾아온 붉은 재앙 앞에서 어민들은 신속한 피해 복구와 실질적인 지원책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