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열린 '2022년 남해 문화재야행 실무회의'에는 남해군청과 군의회, 남해읍, 군체육회, 남해문화원, 여성단체협의회, 남해향교, 남해예총과 연예총, 새마을지회 및 부녀회, 노인회, 경찰, 소방 등 수많은 기관과 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머리를 맞댔다.
문화재야행 하미자 추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간 남해읍에는 남해읍 고유의 축제행사가 전혀 없었다. 그런 가운데 남해읍에서 펼쳐지는 남해 문화재 야행은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으며 그렇기에 특정인이 아닌 1만3000 남해읍민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고 말하고 "이번 야행은 향교와 남해읍전통시장, 유배문학관 읍 중심가를 아우르는 테마가 있는 축제다.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서 읍이 활성화되고 원만히 행사가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협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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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지난 26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열린 '2022년 남해 문화재 야행 실무회의' 회의모습 및 야행 예정지와 주요행사 배치도 |
▲남해읍 중심지 배경, 야경·야로·야사·야설·야식·야시 6夜 진행
남해군청 문화재팀 신강호 학예사는 남해 문화재 야행 사업의 개괄적인 설명을 통해 참석자들이 야행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신 학예사는 "'문화재야행' 사업은 향교 등을 이용한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으로 밤에 비춰보는 문화재 야경(夜景), 밤에 걷는 거리 야로(夜路), 밤에 듣는 역사이야기 야사(夜史), 밤에 보는 그림 야화(夜畵), 공연이야기 야설(夜說), 음식이야기 야식(夜食), 진상품 장사 이야기 야시(夜市), 문화재에서의 하룻밤 야숙(夜宿) 등 8夜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2022년 남해 문화재야행 유배자처! 낭만객의 밤'에서는 야숙과 야화를 제외한 6夜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남해 문화재 야행은 관광자원 확보와 유배문화 브랜드화,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유배가 여행이 되고 힐링이 되는 사업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신 학예사의 설명에 따르면 '밤에 비춰보는 문화재 야경'에서는 닥종이 공예로 전하는 유배문화 이야기 '유배 설경'과 유배객 자암 김구의 화전별곡 속 풍경을 시각화 한 '화전 설경'이 진행되며, '밤에 걷는 거리 야로'는 유배거리 퍼레이드 '유배천리! 路가시다', 바래길 걷기 '유배자처! 路오시다'로 꾸며진다. 또한 '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사' 에서는 장이, 책비가 들려주는 '야~한 유배객 이야기', 상소문 백일장 등 '우국지사 납시다', 형벌체험 등 체험학습프로그램 '강철! 유배(자처)부대', 향교 토크콘서트 '유배자처! 이야기 그리고 공감', 쇠섬으로의 일상탈출 '유배자처! 쇠섬 그리고 여유' 등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또 '공연이야기 야설'에서는 '프리덤! 창작 뮤지컬 김만중', '프리덤! 조선팝 자유를 외치다', '프리덤! 힙 풍류를 논하다', '프리덤! 낭만이 흘러넘치다' 등 4개 프로그램이, '진상품 장사 이야기 야시'를 통해 '묵고 노자! 장 보시다', '유배객! 괴나리봇짐 푸시다' 등 2개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음식이야기 야식'에서는 유배문학 화전별곡 수록 음식 등 다양한 음식이 펼쳐지는 '화전별미! 드시다'가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 주요동선은 남해 향교부터 남해읍사무소, 효자문삼거리를 지나 남해유배문학관으로 이어지며 특히 LS마트, 남해전통시장으로 이어지는 일방통행로에는 '차 없는 길'이 조성돼 화전별미와 특산물판매, 플리마켓, 호러퍼포먼스 등이 진행된다.
신강호 학예사는 "이후 문화재 야행 사업은 지속성과 완전성, 생산성, 대표성을 갖춘 남해읍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며 현재 2억원인 관련예산 또한 연차를 거듭할수록 점차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해군과 의회, 기관·단체 등 총출동 협력체계 구축
이어 행사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남해문화원 김미숙 사무국장은 각 기관·단체별 업무분장 등 야행사업의 세부 진행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추진위원회는 장충남 군수와 하미자 문화원장을 공동추진단장으로 하고 군의회 정영란 부의장과 하복만·여동찬·장행복 의원 등 네 명이 사업자문단을 맡는다. 남해군청 문화재팀과 문화예술팀, 남해문화원은 행사를 총괄하게 되며 문화관광과와 기획성과 담당관, 남해읍사무소, 남해경찰서와 소방서 등은 운영지원을 맡는다. 또 남해교육지원청, 도시재생지원센터, 남해관광문화재단, 남해예총과 체육회, 노인회, 문화관광해설사협의회 및 문화사랑회 등은 협력사업을, 남해 방문의 해 관광상품분과와 남해예총, 향교, 체육회 등은 공연과 전시, 홍보를 담당한다. 계속해서 경남도립남해대학, 농협남해군지부, 전통시장상인회, 외식업중앙회 남해군지부, 특산물유통협의회, 남해청년네트워크와 청년센터, 남해읍 부녀회, 생활개선남해군연합회, 커피마을협동조합 등은 먹거리와 체험부스, 특산물판매, 플리마켓을 담당한다. 끝으로 여성단체협의회와 남해군자원봉사협의회, 새마을협의회 등은 종합상황실 자원봉사를 실시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이들 기관·단체는 6夜에 따른 각각의 프로그램도 분담해 진행하게 되는 등 지면을 통해 일일이 소개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은 단체와 인력들이 문화재야행을 완성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다.
남해문화원 김미숙 사무국장은 "남해군은 연간 600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찾아오는 관광지임에도 정작 남해읍은 관광슬럼화로 상권이 무너지고 있어 남해읍 중심의 관광자원이 절실하다"며 "남해읍에서 진행되는 문화재 야행 사업을 남해읍 상권이 살아나고 유배문화가 꽃 피는 진정한 남해읍의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이는 회의장에 모이신 여러분의 협조로 가능하게 될 것"라고 각오를 다졌다.
신강호 학예사와 김미숙 사무국장의 설명에 이어진 토론시간에는 △행사 전용 엽전(지역화폐) 발행 △스템프 투어 실시 및 기념품 증정 △화장실 다수 확보 △유배객 시 낭송 행사 △김만중 선생(남성 문화관광해설사 투입)이 안내하는 거리 투어 등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거론돼 행사에 거는 남해읍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한편 2022년 문화재 야행 사업에는 전국 48개 지자체가 선정됐으며, 경남도에서는 남해를 비롯해 창녕, 함안 등 단 세 개 군이 이에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