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향교가 공기 2577년 춘기 석전대제(釋奠大祭)를 앞두고 제례 준비의 첫 절차인 분방(分定) 회의를 지난 3월 11일 향교 명륜당에서 박정문 전교를 비롯한 임원과 유림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기 석전대제를 준비하는 분방 회의를 개최하여 의례 준비에 들어갔다.
분방은 석전대제를 앞두고 제례를 맡을 제관을 정하는 중요한 회의로, 이날 회의에서는 초헌관·아헌관·종헌관·분헌관, 제집사 등 돈정(敦定)를 논의하는 절차가 진행됐다.
이는 석전대제가 전통 예법에 따라 엄숙하게 봉행(奉行)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준비 과정이다.
분방에서 돈정(敦定)된 제관들은 이후 망기(望記)를 작성하고 분정기(分定記)를 향교에 게시하고, 각 제관에게는 임명장이 전달될 예정이다.
이어 분방을 마친 뒤에는 열린 향교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꽃동산 만들기'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남해읍 행정복지센터의 협조로 제공된 봄꽃 모종 약 1,000본을 받아 향교 곳곳에 꽃을 심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유림들은 직접 꽃을 심으며 다가오는 석전대제를 찾는 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이날 심은 봄꽃은 석전대제가 열리는 날 향교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봄의 정취를 전하며 전통 의례의 의미를 더욱 깊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해향교는 3월 23일 정본방을 열어 석전대제 준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이날 정본방을 마친 뒤에는 향교의 전통 의식인 성생례(省牲禮)도 함께 거행된다.
3월 24일 오전 10시에는 공자를 비롯한 유교 성현들의 학덕을 기리는 춘기 석전대제가 봉행된다.
남해향교 관계자는 "이번 춘기 석전대제를 통해 지역민들이 전통 유교 문화의 의미를 함께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남해군민 누구나 열린 향교를 찾아 전통문화 계승의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