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파손, 토사유실 등 지난 17일 기준으로 남해군 전역의 피해신고 60곳이 접수됐다. |
남해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집중호우가 남해군을 덮쳤으며, 평균 강우량은 158mm를 기록했다. 특히 창선면이 199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고현면이 196.5mm, 삼동면에는 193mm, 남해읍에는 182.5mm, 설천면에는 175.5mm의 비가 내렸다. 강우량이 적었던 지역은 상주면과 미조면에, 각각 82mm와 100mm의 비가 내렸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남해군 누적 강수량은 약300mm로, 지난 한 달간 내린 비의 절반 가량이 3시간 동안 집중된 것이다.
남해군 재난안전과에 따르면 다행히 남해군 내 인명피해는 없으나 산사태 붕괴 및 하천범람 등 위험요소로 인해 서면, 이동면의 66세대 92명의 주민이 사전대피하고, 오후 8시에 귀가조치 됐다.
사전대피 주민 현황을 살펴보면 대부분 산사태 우려지역에 거주하는 서면의 주민들로, 이동면의 일부 주민들도 사전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17일 기준 정확한 피해 현황은 집계 중이나 도로 침수, 낙석 등 피해가 잇따랐고, 이동면 난음과 삼동면 금송의 도로 일부가 파손돼 통제하기도 했다. 남해군은 현재 일부 지역의 복구 조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남해군 재난안전과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으로 6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1주일간 피해 조사를 실시한다. 1주일간의 피해조사가 마무리되면, 재난안전본부 지침에 따라 공공 시설과 사유 시설의 피해액이 산정된다.
또한 군은 산사태 취약지역 및 경사지 등 위험지역에 대해 지속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배수 상태와 사고 예방 매뉴얼을 점검한다.
장충남 군수는 전 읍면에 피해현장투입을 지시하는 한편 배수로 정비와 도로 토사 유실 긴급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장충남 군수는 "군청 직원과 유관기관, 자율방재단 등 미간단체와 함께 사전 피해 예방 저검 및 긴급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군민 여러분들께서도 긴급 재난문자와 마을 방송에 귀를 기울이시고 위험 상황 발생 시 즉각 대피 및 행정 유관 기관의 지시에 따라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해군 재난안전과 관계자는 "자연재난 대응 매뉴얼 등 국가지침에 따라 피해 조사와 복구를 실시할 것"이라며 "남해군은 인명피해 및 재해취약 시설, 산사태 취약지역 등에 대한 예찰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자연재해로 피해를 본 농민에 대한 지원 규모를 2배 가까이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작 및 시설물 등 피해 복구비 단가를 현실에 맞게 상향조정하는 '자연재난 복구비용 산정기준' 고시를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호우로 비닐하우스나 축사같은 시설 피해뿐 아니라 시설 내 설비, 농기계 등의 신규 지원 대상도 포함하는 피해를 본 농민도 확대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현 기자 jsh49@nhmira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