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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남해경찰서 경찰관님 고맙습니다

2025. 03.07. 11:01:45

어렸을 적에 조부께서 가끔 이웃마을의 000이 나쁜 짓을 해서 주재소(지금의 파출소)에 잡혀가서 순사한테 매를 맞았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어서인지 경찰관은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다 초등학교 시절에 어미소에 딸려 송아지가 팔려가는 아버지따라 40리 길을 걸어 우시장에 가면서 경찰서 앞을 지날때면 칼빈총멘 보초가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는 것이 나를 노려보는 것 같아서 괜히 가슴이 두근거려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그래서 경찰관은 지금도 거리감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겨서 어쩔 수 없이 경찰서를 몇 번 드나들게 되었습니다.
경찰서 민원실을 찾아가니 나이 지긋한 경찰관이 찾아온 사연을 듣고 젊은 수사경찰관실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업무를 보고 있던 경찰관이 보던 업무를 제쳐두고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고 관계기관에 수차례 전화를 걸어 퓨ㅣ해가 없도록 조치를 취해 주었습니다.

소요된 시간이 3시간여 2회에 걸쳐 출입하면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한참후 어느날 지인에게 전화를 거니 '통화차단'멘트가 나오면서 전화가 불통되어 가입 통신사에 갔더니 경찰서에 가보라고 했습니다. 일전의 경찰관을 찾아갔더니 범죄 혐의자가 되어 금융감독원에서 차단을 했다고 했습니다.

이번에도 여러번 전화를 해서 통화를 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일반인의 능력으로는 풀 수 없는 복잡하고 나해한 일을 장시간에 걸쳐 해결해 준 경찰관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이런 도움을 받고나니 경찰은 '민중의 지팡이'라는 말이 실감이 났고 국민의 안전과 질서유지가 임무라고 하지만 갈때마다 친절하게 대해주고 자신의 일처럼 열성를 다해 도와준 경찰관에게 고마운 마음 뿐입니다.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중간중간 피해가 없는지 전화를 해 오고 안부를 묻습니다. 도움을 받아서이겠지만 그렇게 거리가 느껴졌던 경찰이 지금은 가족처럼 느껴집니다.
지금은 모든 공공기관 분위가가 예전과 판이하게 달라졌습니다.

어딜가나 친절하게 대해주고 안내해주고 해서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습니다. 연세 많은 민원이이 두 번 세 번 물어도 미소 띤 얼굴로 자세히 설명을 해 줍니다. 하루종일 많은 사람을 대하면 때로는 짜증도 날만한데….

창구에서 일하는 분들에 대한 민원인의 생각도 바뀌어야 합니다.
당신들은 보수를 받고 있으니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여러분이 있으니 내가 편하게 살수 있다고 생각하고 일을 마친 후에는 꼭 '고맙습니다' '수고했습니다' 하는 인사말을 남겨주어야 하겠습니다.
길을 건너려고 대기하고 있을 때 차를 멈춰주는 운전자에게 목례를 하면 정말 기뻐하는 것 같습니다.
산수가 아름다운 우리 남해는 관광객도 많고 귀촌한 분들도 있습니다.
그분들에게도 다정하게 대하고 친절하게 안내하며 군민 모두가 '친절 전도사'가 되어 밝고 명랑한 보물섬 남해를 가꾸어가도록 다같이 노력합시다. 경찰관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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