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승객 1명은 폭발충격으로 바다에 빠져 저체온증으로, 선장은 화상과 발목골절로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네...그렇습니다. 제 이야기입니다. 평화롭던 일상이 순식간에 깨져버린 그 순간은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안전에 대한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던 기억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일상 속 안전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신경 쓴다면, 우리 모두의 일상은 더욱 안전해질 수 있을 테니까요.
▲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재난, 안전의식이 우리를 지킨다
재난과 사고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그날도 평소와 다름없는 출항이었지만, 전날 200리터 연료탱크에 가득 채워 두었던 휘발류 유증기가 폭발하면서 화재에 취약한 FRP 재료의 선박은 40여 분 만에 선체가 전소되어 침몰하게 된 것입니다.
당시 실내에 머물던 저는 발 밑에 위치한 연료탱크의 폭발로 잠시 정신을 잃었습니다.
이후 정신을 차리고 겨우 기어 나와 보니 화재 발생과 승객 한분은 바다에 빠져 다른 승객들이 구조 중이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전날 가득 채워둔 연료탱크의 2차 폭발을 막기 위해 화재진압을 시도하고자 했으나 폭발로 인해 아수라장이 된 상태에서 구비해 두었던 소화기 2개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급한대로 물통을 이용 해 바닷물로 화재진압 중 떨어져 나간 문 밑에서 발견한 한 개의 소화기로 초기 화재진압을 시도하였으나 역부족이었습니다.
다행히 근처 선박에 의해 모두 구조되어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 사고로 인적, 물적 피해와 심리적 충격은 컸습니다.
저는 이번에 평소 안전에 대한 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와 평온했던 일상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는 소중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재난관리 전문가인 줄리엣 카이엠의 저서 '악마는 잠들지 않는다'에서 "재난과 재앙, 위기라는 악마는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일상화된 재난과 사고의 시대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재난이 일상화된 시대에 살고 있으며, 재난을 완전히 없애는 것보다 재난에 대비하고 대응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 /여수해경 제공 |
▲ 안전 의식과 문화, 생활 속 안전 실천
안전은 특별한 순간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문화입니다.
안전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개인과 사회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안전은 인간 본성과의 끊임없는 싸움이다"라 말이 있듯이 안전은 인간의 본성과 맞서 싸워야 하는 어려운 과제입니다.
안전은 사회적으로 인간 존엄의 권리를 지켜주며, 모든 사람이 건강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가치이기도 합니다.
안전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가정, 학교, 직장 등 모든 곳에서 안전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어렸을 때부터 공중 질서를 잘 지키도록 하며, 어떤 상황에서든 안전을 우선시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끊임없는 노력과 실천 의지가 중요합니다.
초등학교 시기부터 정규 교과목에 안전 교육을 도입하여 어렸을 때부터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현재 초등학교 1학년에 이란 교과가 도입된 것은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입니다.
또한 즉각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책의 마련도 필요합니다. 특히 심폐 소생술 훈련은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합니다.
근래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쓰러진 부모님에게 심폐 소생술을 실시하여 생명을 구한 사례는 실질적인 교육 훈련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 안전한 미래를 위한 우리의 역할!
제가 경험한 선박사고는 저에게 큰 충격과 교훈을 주었습니다.평화로운 일상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사전 준비와 안전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습니다.
안전은 누군가에 의해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선박에서, 도로 위에서, 그리고 모든 일상 속에서 안전을 우선시하는 문화가 형성되어야 하겠습니다.
모든 국민들이 안전 교육과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안전 정보를 지속적으로 습득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자신과 가족, 주변 사람들의 안전을 위한 작은 실천을 생활화해야 하겠습니다. 일상에서 위험 요소를 발견했을 때 즉시 조치하거나 보고하는 적극적인 태도도 필요하고,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안전 문화 형성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확대하여야 할 것입니다.
특히 우리 남해군과 같은 지역사회에서는 공동체라디오와 같은 매체를 통해 안전 정보를 공유하고,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정보 전달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저는 남해FM공동체라디오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과 관련된 유익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안전 문화 확산에 기여하겠습니다.
안전은 우리 모두의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일상 속 작은 관심과 실천이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방패가 됩니다. 오늘부터 여러분의 일상 속에서 안전을 위한 작은 실천을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 작은 관심이 우리 모두를 더 안전하고 행복한 미래로 이끌 것입니다.
지난 1월 그 충격적인 사고는 제게 '안전은 생존의 기술'이란 깨달음을 선물했습니다. 폭발과 화재의 순간에 머릿속을 스친 건 가족의 얼굴이었습니다. 소중한 일상은 작은 방심, 그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음을 저는 절실히 느꼈습니다.
군민 여러분! 오늘 저녁, 집안 화재경보기 배터리 점검부터 시작해보시죠! 안전은 함께 만드는 남해의 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