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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수 소방령 독자 기고] 봄 축제 화제 예방에 만전, 꽃보다 안전! 오늘도 '안전'이라는 소중한 꽃 피어 나길

2025. 04.18. 09:53:17

이 인 수 소방령

[남해소방서 예방안전과장]

봄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계절이다.
만물이 소생하고, 따뜻한 햇살과 함께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각 지역에서는 봄꽃 축제, 농산물 직거래 장터, 문화예술 행사 등 다양한 봄맞이 축제가 열리며 많은 인파가 몰린다.

그러나 즐거운 분위기 속에 간과하기 쉬운 것이 있다.
바로 행사장에서의 화재 위험이다.
행사장은 일반적으로 임시로 설치되는 부스나 천막, 전기·가스시설 등이 사용되며, 다중 인원이 한 공간에 밀집하게 된다.

이러한 환경은 작은 부주의가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철저한 예방과 대비가 필요하다.

첫째, 전기 및 가스 사용에 각별히 주의 해야한다.
전열기기나 조리기구를 사용할 경우, 반드시 전문가의 설치와 점검을 받아야 한다.
전선의 피복이 벗겨지거나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은 매우 위험하며, 과열로 인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비상구와 대피 통로 확보해야 한다.
일부 행사장에서는 부스 설치나 관람객 동선 관리 미흡으로 비상구가 가려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피를 어렵게 하므로, 비상 통로는 항상 개방된 상태를 유지하고 눈에 띄는 표지판을 설치해야 한다.

셋째, 소화기, 소화전, 비상벨 등 초기 대응 장비도 미리 점검해야 하며, 행사 관계자는 비상시 행동 요령과 소화기 사용법 등을 사전에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작은 불씨일수록 빠른 초기 대응이 가능한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행사장에는 화재 등 긴급 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안전요원을 배치해야 한다.

안전요원은 단순히 비상 상황에 대응하는 역할뿐 아니라, 행사 진행 중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견하고 예방 조치를 취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주요 지점에 배치된 안전요원이 관람객의 안전을 상시 확인하고, 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초기 대응을 할 수 있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화재 예방은 누군가 한 사람의 책임이 아니다.
축제를 주최하는 사람, 운영하는 사람, 참여하는 사람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약속이다. 안전한 환경에서 즐기는 축제가 진정한 봄의 기쁨을 완성시킨다.

따뜻한 봄날, 모두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날 수 있도록 화재 예방에 각별한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 오늘도 '안전'이라는 가장 소중한 꽃이 우리 곁에 피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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