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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기영의 남해 詩산책] 남해지맥 길 연가

2025. 10.17. 09:43:55








혜경 곽기영



가을 하늘에

아리도록 눈부시고 아름다운

새파란 물감을 뿌려 놓았을까?

뭉게구름 속으로

하얀 산양이 뛰어오르면

아련한 추억들이 피어오르는

남해지맥 길에

누가 이토록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 놓았을까.



가을 산야에

아리도록 눈부시고 아름다운

무지갯빛 물감을 뿌려 놓았을까.

낮고 높은 구릉 속으로

불그레한 내 님 얼굴 보이면

가슴 가득 옛 향수에 젖어드는

남해지맥 길에

누가 이토록 행복한 그림을 그려 놓았을까.



가을 바다에

아리도록 눈부시고 아름다운

은빛 물감을 뿌려 놓았을까.

한려수도 바다 위로

점점이 박혀있는 보물섬 무대 위

은빛 은어들의 유희에 빠져드는

남해지맥 길에

누가 이토록 감성에 젖는 무대를 만들었을까.



그냥 쓸쓸하게 걷는 것 보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손잡고 걷다가

빨갛고 노란 낙엽 한 잎 공손히 주워

사랑하는 이의 머리 위에 살포시 얹어 주면

아름답고 행복한 우리들의 그림이련가?



남해인(人)이면 남해지맥 길에서 

이 가을

참으로 사랑하는 이와 함께

황홀한 무대를 만들어 보자고요.



혜경 곽기영

- 現)2022 문학광장 회장
- 2012 서정문학 시 부문 당선 등단
- 2013 문학광장 시 부문 당선 등단
- 2014 문학광장 2대 회장(2014-2016)
- 2016 문학신문 2016년 신춘문예 시(詩)부문 당선 등단
- 現) 한국문인협회 회원
- 現) 남해보물섬독서학교 자문위원
- 2002 대통령표창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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