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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인구 11월, 12월 두 달간 1,146명 증가
남해군 인구 12월 말 40,770명 집계…다시 4만 돌파
지난 16개월 유출분 60일 만에 회복, 농어촌기본소득 영향
남해군과 연관이 있는 생활권내 인구 유입이 대부분
인근 생활권 진주나 사천, 향우가 많은 부산서 주로 유입

2026. 01.09. 10:29:25

지역 소멸의 위기 기류 속에서 남해대교를 사이에 둔 남해군과 하동군의 인구 지형도가 2025년 연말을 기점으로 완전히 재편됐다.
행정안전부의 2025년 10월부터 12월까지의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분석한 결과, 남해군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이라는 정책적 승부수를 통해 4만 명 선을 안정적으로 탈환한 반면, 하동군은 마지노선이 무너지는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다.



△ 60일 만에 1,146명 급증



본지가 행정안전부 자료와 남해군 인구 증감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남해군 인구는 2025년 10월 말 39,624명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기록적인 수직 상승을 기록했다.
11월 한 달 동안에만 813명이 순증가하며 40,437명으로 4만 명 대를 회복했고, 이어 12월에도 333명이 추가로 유입되면서 연말 최종 인구는 40,77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1월과 12월, 단 두 달 사이 1,146명의 인구가 새롭게 둥지를 튼 것으로, 지난 16개월 동안 자연 감소와 사회적 유출로 잃어버린 인구분을 단 60일 만에 일시에 만회한 수치다.
특히 11월에 기록한 813명 증가는 월간 데이터 기준으로 지난 215개월(약 18년) 내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의 대규모 유입이다. 이러한 흐름은 남해읍(12,503명), 창선면(5,468명), 삼동면(3,736명) 등 주요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고르게 나타났다.



△ 농어촌 기본소득사업, 인구 유입의 견인



객관적 데이터는 이번 반등의 핵심 동력이 정부 주도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선정에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 남해군이 시범 지역으로 확정되면서 주민들에게 지급될 보편적 기본소득에 대한 기대 심리가 인구 이동의 '결정적 명분'으로 작용한 것이다. 전입자 세부 데이터를 분석하면 이러한 경향은 더욱 뚜렷해진다.
11월 전입 신고자 1,089명 중 57.2%에 달하는 623명이 경상남도 내에서의 이동이었으며, 특히 생활권을 공유하는 진주시(181명)와 사천시(129명)에서의 유입이 전체의 약 30%를 차지했다.
이는 기존에 직장이 남해에 있거나 거주지를 미쳐 남해로 옮기지 못한 남해군과 연관이 있는 인구들의 유입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부산(약 20%)과 수도권(약 9.7%)에서의 유입은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나 향우들에게 남해군이 '경제적 안전망을 갖춘 귀향지'로 인식되었음을 보여준다.



△ 이웃 하동군 12월 말 기준 4만명 선 붕괴



남해군과 달리 이웃 하동군은 같은 기간 인구 감소세를 막지 못하고 12월 말 기준 3만 9,974명을 기록했다. 이는 1906년 행정구역 개편 이후 지켜온 '4만 명'이라는 행정적·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진 것으로, 지역 사회에 상당한 충격을 던지고 있다. 유사한 지리적 여건과 고령화 문제를 안고 있는 두 지자체의 명암을 가른 것은 결국 '정책의 실효성'이었다. 하동군 역시 다양한 인구 정책을 펼쳤으나, 남해군의 '기본소득'과 같이 주민 개개인의 삶에 직접적인 경제적 효능감을 주는 킬러 콘텐츠를 제시하지 못한 이유로 분석된다.



△ 지속성 확보 위한 '포스트 기본소득' 전략



남해군의 이번 성과는 '정책이 인구의 흐름을 물리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하지만 급격한 인구 유입 뒤에 가려진 과제도 만만치 않다. 실제 거주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위장 전입'의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며, 단기간에 늘어난 인구가 선호하는 주거 시설 마련 등 생활 인프라 구축 위한 과제가 남겨졌다.
이제 남해군은 숫자로 증명된 성과를 넘어, 새로 유입된 이웃들이 지역 공동체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정주 여건의 질적 개선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진정한 지역 회생은 통계표상의 반등을 넘어, 마을 골목마다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리고 새로 오신 이웃들이 남해를 '진정한 고향'으로 받아들일 때 완성되기 때문이다.


이태인, 홍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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