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질문, '정도(正道)'란 무엇인가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살아간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만큼이나 가치관 또한 유동적으로 흔들리는 현대에서, 사람들은 때로 혼란을 겪고 길을 잃곤 한다.
눈앞의 이득에 급급하거나 타인의 시선에 휘둘려 본질을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근원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과연 '정도(正道)를 걸어가는 삶'이란 무엇이며, 그 길을 걷는다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아름다움'을 선사하는가? 정도란 단순히 옳고 그름을 따지는 도덕적 잣대를 넘어,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우리의 존재 이유를 명확히 하는 나침반과도 같다.
이는 개인의 내면을 다지고,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며, 나아가 공동체 전체의 건강성을 담보하는 중요한 가치이다. 정도를 걸어가는 삶이 왜 아름다운지, 그리고 우리가 그러한 삶을 어떻게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내면의 충실함, 흔들리지 않는 가치의 축
정도(正道)를 걸어가는 삶의 시작은 바로 자기 자신과의 마주함에서 비롯된다.
외부의 압력이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정립한 올바른 가치관과 원칙을 지키는 내면의 충실함이 그 근간을 이룬다. 이는 비단 도덕적 의무감만을 뜻하지 않는다.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고 말할 때 비로소 우리는 온전한 주체성을 가지며, 삶의 매 순간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된다. 간혹 '정도'를 지키는 것이 불편하거나 때로는 손해를 보는 길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불의를 보고도 외면하지 않거나, 다수의 의견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지키는 일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이러한 선택들이 모여 개인의 정체성을 굳건히 하고, 자아 존중감을 높이며, 그 어떤 외적인 성공보다도 값진 내면의 평화를 가져다준다. 결국, 정도를 지키는 삶은 자기 자신을 가장 온전히 사랑하는 방식이자, 세상의 풍파 속에서도 자신을 지켜낼 굳건한 축을 세우는 일이다. 이는 거짓 없는 삶에서 오는 떳떳함과 만족감으로 개인의 존재를 아름답게 빛나게 한다.
관계 속의 신뢰, 공동체를 이루는
아름다움
정도(正道)는 개인의 내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타인과의 관계, 그리고 더 나아가 공동체와의 관계 속에서 그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휘한다. 우리가 정직하고 성실하며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로 살아갈 때, 그 진정성은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된다.
이러한 진실된 태도는 굳건한 신뢰를 형성하는 기반이 된다. 신뢰는 단순히 '약속을 지키는 것'을 넘어,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고 그의 입장을 헤아리는 따뜻한 마음에서 우러나온다.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현대 사회에서 신뢰는 쉽게 깨지기도 하고, 한 번 무너진 신뢰는 회복하기 어렵다.
그러나 정도(正道)를 걷는 사람들은 순간의 이익보다 장기적인 관계의 가치를 우선하며,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태도로 타인에게 깊은 신뢰감을 심어준다.
이러한 신뢰는 개인과 개인을 넘어 가족, 직장, 그리고 사회 공동체 전체를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공정함과 정의를 추구하며 공동체의 번영을 위해 기여하는 삶, 작은 약속이라도 소중히 여기며 타인에게 희망을 주는 삶. 바로 이러한 삶의 방식들이 공동체 구성원들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서로를 지탱하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간다.
내 아버지가 '남을 위해 살자'라는 가훈을 정하여 나를 훈육했던 이유는 정도를 걸어감에 있어 나의 수신(修身)보다도 이웃과 사회를 향한 책임감과 배려로 확장되는 삶을 만들어가는 게 훨씬 더 어렵다는 걸 가르치고자 했던 목적이 있었던 것 같다.
한편으론, 내 자식이라도 그런 삶을 살아가며 사회의 소금과도 같은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당신의 열망이었다는 것을 늦은 나이가 된 지금에서야 깨닫는다.
결국, 정도(正道)는 나로부터 시작되어 공동체로 이어질 때 진정한 가치를 가지며,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이다.
어려움 속에서도 피어나는 미덕,
진정한 용기
정도(正道)를 걸어가는 삶이 언제나 순탄하지만은 않다. 오히려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올바른 목소리를 내는 길은 때때로 거센 저항에 부딪히거나 외로운 길일 수 있다.
당장의 이익을 포기해야 하거나, 사회의 통념에 맞서야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진정한 용기'이다. 두려움 없이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는 정도(正道)를 걷는 이의 가장 큰 미덕이다.
역사를 돌아보면, 수많은 이들이 대의를 위해 개인의 안녕을 뒤로하고 정도(正道)의 길을 걸었다. 그들의 삶은 고난으로 가득했지만, 결국 그들의 헌신과 용기가 사회를 변화시키고 더 나은 미래를 열어젖혔다.
눈앞의 유혹에 굴하지 않고, 어려운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은 시련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동력이 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얻는 삶의 지혜와 굳건한 의지는 개인을 더욱 단단하고 성숙하게 만들며, 그 어떤 역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내적인 힘을 길러준다.
이처럼 역경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용기와 신념으로 자신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삶이야말로 진정으로 아름다운 삶의 표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다움은 그 길 위에,
우리 모두의 숙제로
이처럼 '정도를 걸어가는 아름다운 삶'은 개인의 내면적 충실함과 용기, 그리고 공동체 속 신뢰 형성에 매우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참으로 어려운 길이기도 하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정직과 성실함, 그리고 타인에 대한 존중이라는 보편적 가치는 때로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아름다운 삶은 찰나의 이득이나 편안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비록 고되고 외로울지라도 자신이 믿는 바른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데서 찾아온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내면의 평화를 얻고, 타인에게 진실된 신뢰를 심어주며, 공동체의 빛이 되는 삶이야말로 인간이 추구해야 할 가장 고귀한 형태의 존재 방식인 것이다.
이러한 정도(正道)의 길은 결코 저절로 열리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고, 옳고 그름을 분별하며, 때로는 타인의 비난이나 유혹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고수하려는 용기 있는 선택의 연속이다.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셨던 어른들의 삶처럼, 그리고 내 아버지가 '남을 위해 살자'는 가치로 나를 훈육하고 나도 최선을 다해 그런 삶을 살아가리라 실천하려 했지만 부족했던 아쉬움을 아직 까지는 상실로 치부해버리기엔, 정도(正道)의 삶은 개인의 행복을 넘어 더 큰 의미와 가치를 창출한다. 이러한 삶의 태도가 모여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 되고,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진정한 유산이 된다.
흔히 우리는 "지금 남해는 어른이 사라진 사회다."란 이야기를 자주 한다. 과거에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으며 공동체의 지혜를 나누고, 어둠 속에서 등대가 되어줄 어른들이 많았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빠른 변화와 개인주의적 가치관 속에서 그러한 '어른'의 부재를 깊이 체감하고 있다.
방향성을 제시하고, 사람 사는 세상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워주던 든든한 존재들이 사라지면서, 우리는 길 잃은 배처럼 표류하는 상실감을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으로 아름다운 삶은 찰나의 이득이나 편안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비록 고되고 외로울지라도 자신이 믿는 바른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데서 찾아온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내면의 평화를 얻고, 타인에게 진실된 신뢰를 심어주며, 공동체의 빛이 되는 삶이야말로 인간이 추구해야 할 가장 고귀한 형태의 존재 방식이란 것은 변함이 없다.
'정도를 걸어가는 아름다운 삶'은 단지 이상적인 구호가 아니다. 이는 바로 우리가 오늘 이 순간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실질적인 질문이자,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우리 모두의 영원한 숙제이다. 지금, 우리는 어떤 길 위에 서 있는가? 그리고 어떤 길을 걸어가고자 하는가? 이 물음에 대한 우리의 진실된 답변과 행동이 바로 '아름다운 삶'의 서사를 완성해 나갈 것이다. 모든 이가 각자의 자리에서 정도(正道)를 향한 발걸음을 내디딜 때, 우리 사회는 비로소 진정한 사랑과 번영, 그리고 따뜻한 아름다움으로 가득 찰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 모두 이 아름다운 길에 동참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