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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서 현장까지 예산 고속도로' 확실히 뚫겠다
민주당 남해군 후보들, 21일 남해군청 브리핑룸서 합동 기자회견
류경완· 정현옥 필두로 "중앙-경남-남해 잇는 원팀 정치" 역설
해저터널 시대 대비한 '국가정원' 비전 강조

2026. 04.24. 17:39:14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지난 20일 그동안 경상남도의회 의원 예비후보로 출마한 이주홍, 정현옥 두 후보의 경선을 이틀 동안의 여론조사를 통해 정현옥 후보로 공천을 확정했다.
이로써 6.3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남해군 더불어민주당 출마 예비후보들의 공천은 사실상 마무리 된 셈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남해군 출마 후보들은 지난 21일 남해군 기자브리핑룸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원팀'이라는 정치적 승부수



이번 기자회견의 가장 강력한 단어는 '원팀(One Team)'이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후보들 간의 화합을 뜻하는 수평적 의미에 그치지 않았다.
류경완 남해군수 예비후보가 역설한 원팀의 실체는 중앙정부, 경남도정, 그리고 남해군정이 하나의 정치적 결사체로 묶이는 '수직적 통합 정치'를 의미했다.
류 후보는 "군수와 도의원이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중앙정부와 결이 다른 행정은 결국 예산 확보의 한계와 행정적 병목 현상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면서 "이미 검증된 3선 도의원의 두터운 인맥과 중앙의 국정 동력을 남해로 직결시키는 '예산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는 과거 해저터널 예타 통과 당시, 도의회와 국회를 수차례 오가며 펼쳤던 전방위적 로비와 긴박했던 협상 과정을 실례로 들며 '일 잘하는 여당 군수'가 가져올 실질적인 혜택을 역설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의원 정현옥 예비후보로 공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의원 후보로 나선 정현욱 예비후보는 이번 공천 확정으로 자신의 정치적 체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그는 제8대, 9대 의정 활동을 통해 '우수 의원'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실질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남해의 요구를 경남도정에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관철할 수 있는 베테랑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특히 정현옥 후보는 "젊고 성실한 추진력으로 류경완 군수 후보가 그리는 큰 그림을 도의회에서 예산이라는 실탄으로 뒷받침하겠다"며 류 후보와의 강력한 정책적 케미스트리를 과시했다.
이들이 제시한 가장 구체적인 청사진은 '정원 산업'이다.
단순히 꽃과 나무를 심는 수준을 넘어, 이동면을 거점으로 한 매머드급 정원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초기 예산으로만 200~300억 원을 집중 투입해 '남해군 전체의 국가정원화'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순천만 국가정원이나 울산 태화강의 성공 모델을 남해의 독특한 해안 지형에 접목하여, 섬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테마파크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이 비전은 남해의 경제 지도를 재편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숙의 민주주의 군정에 반드시 정착시키겠다"



기자회견 중 지방소멸기금 정책과 관련 해 "수백억 원의 세금이 투입되는 중차대한 사업들이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음에도, 정작 주인인 군민들은 내년에 어떤 사업이 우리 마을에 펼쳐지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깜깜이 행정'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이 나왔다.
행정이 이미 모든 설계를 마치고 사업자를 선정한 뒤에야 통보하는 식의 '일방통행식 행정'이 지방자치의 근간인 주민 참여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이었다.
이에 대해 류경완 후보는 "공모 사업의 경우 중앙정부의 지침이 내려온 뒤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기까지의 기간이 보통 한두 달에 불과해, 물리적으로 군민 전체의 의견을 수렴하기 힘든 행정적 고충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곧이어 "군수에 당선된다면 이러한 기간의 촉박함을 탓하지 않고, SNS나 실시간 온라인 소통 플랫폼을 상시 가동해 단 일주일이라도 군민의 의견을 묻고 사업의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숙의 민주주의'를 군정에 반드시 정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예산 확보의 '효율성'이라는 미명 아래 간과되었던 '과정의 투명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회복하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되어 향후 행정 문화의 변화를 예고했다.



박한구-하복만, '동반 당선' 위한 양보와 공존



기초의원 선거구에서 경쟁하게 된 박한구, 하복만 두 후보의 입장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같은 당 후보끼리의 내분이 지지층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하복만 후보는 노련한 태도로 응수했다.
그는 "당의 승리와 남해의 세대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젊은 박한구 후보에게 '가'번을 기꺼이 양보했다"면서 "풍부한 의정 경험을 가진 내가 '나'번에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함으로써 두 후보가 모두 의회에 진출해 다수당의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이는 개인의 당선 가능성보다 당의 전체 의석수를 고려한 전략적 선택일 것이다.
'가'번의 참신함과 '나'번의 관록이 시너지를 발휘해 표의 확장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러한 후보 간의 희생과 배려는 이번 민주당 후보들이 내세운 '원팀' 정신이 단순한 구호가 아닌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증명하는 대목으로 지역정가에서는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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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인, 홍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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