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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고택 명륜당에 울려 퍼진 감성 가락… '2026 남해향교 달빛음악회' 성료
국가유산 활용사업 일환…주민·관광객 어우러진 문화 축제
어르신 합창·민요부터 퓨전국악·성악까지…다채로운 공연
박정문 전교 "유서 깊은 향교 군민 위한 열린 문화공간 만들 것"

2026. 09.04. 21:08:09

유서 깊은 남해향교의 고즈넉한 정운 아래, 여름밤의 운치를 더하는 다채로운 음률이 군민과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남해군은 지난 8월 28일 저녁, 남해향교 명륜당 정원에서 열린 '2026 남해향교 달빛음악회 남해향교로 모여락(樂)' 행사가 군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과 남해군이 추진하는 '2026 향교·서원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유교 문화유산의 문턱을 낮추고, 지역민에게 삶의 여유와 감성을 선사하는 '보고, 먹고, 놀고, 찍고, 함께 즐기는 남해의 감성 여름밤 음악회'라는 부제로 진행됐다.



어르신 합창부터 퓨전국악까지… 세대 감싸 안은 문화의 장



이날 음악회는 식전 행사부터 본무대까지 풍성한 볼거리로 채워졌다.
감미로운 색소폰 연주를 시작으로 흥겨운 판소리와 민요, 우아한 선율의 한국무용이 이어졌으며, 관내 어르신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깊은 울림과 감동을 전했다.
고즈넉한 한옥과 어우러지는 포크 통기타 연주, 울림 있는 성악 무대, 그리고 현대적 감각을 더한 퓨전국악 공연이 펼쳐지며 명륜당 정원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수준 높은 청각적 즐거움을 선사했다.
현장을 찾은 한 주민은 "평소 격식 있는 공간으로만 생각했던 향교에서 가족들과 함께 이색적인 공연을 즐길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여름밤이 되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400년 역사 향교, 군민 곁의 열린 공간으로"


남해향교는 그동안 전통 유교 문화의 맥을 잇는 동시에, 지역 사회와 호흡하는 활성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이번 달빛음악회 역시 향교를 주민 친화적 문화 복합 공간으로 재해석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박정문 남해향교 전교는 "400년의 깊은 역사를 간직한 남해향교 명륜당에서 군민들과 함께 고즈넉한 여름밤의 정취를 나눌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찾아와 휴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국가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해군은 향교·서원 국가유산 활용사업을 통해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해저터널 개통 등에 대비한 관광·문화 인프라 확충과 연계해 지역 활력 요소로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홍성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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