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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기영의 남해 詩산책] 들국

2026. 10.30. 16:50:44

바라보는 이 없어도

비바람에 흔들려도

고개 숙이지 않고

기나긴 기다림을 견디며

살포시 피어나는 꽃.



우리네 삶도 그러하리라.



아리던 아픔도 지나가고

구슬픈 눈물도 마르고 나면

견디고 견뎌온 시간 위에

맑고 고운 꽃 한 송이 피어나리.



까탈스럽지도 까칠하지도 않은 너.



파아란 하늘빛 바람

사근사근 불어오면

둥글둥글

나긋나긋

자분자분

요염한 향 날리는구나.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고

더 깊은 향기를 남기듯

그러니 서두르지 않아도 돼

지금의 너로 충분하니까.


<!--☞★★★★★★★★★★☞ [ 본문:2 ] ☜★★★★★★★★★★☜//-->
혜경 곽기영

- 現)2022 문학광장 회장
- 2012 서정문학 시 부문 당선 등단
- 2013 문학광장 시 부문 당선 등단
- 2014 문학광장 2대 회장(2014-2016)
- 2016 문학신문 2016년 신춘문예 시(詩)부문 당선 등단
- 現) 한국문인협회 회원
- 現) 남해보물섬독서학교 자문위원
- 2002 대통령표창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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