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로 귀촌 후 5년간 꾸준히 준비한 이번 전시회는 그 간의 작가의 노력과 남해에서 느꼈던 삶의 모습이 담겼다. 또 함께 전시를 준비한 그의 문하생 4인의 4인 4색 작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전지영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남해에 흙도예가 더 많이 알려지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흙의 따뜻함을 품고 삶의 향기가 물씬 묻어나는 전지영 도예전과 문하생 4인 도예전에 많은 군민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
전시회를 여는 전지영 작가를 현장에서 인터뷰했다.
▲남해 귀촌하신 지는
= 8년 됐어요
▲어떤 계기로 남해에 오시게 된 겁니까?
= 도시살이가 싫었고 그냥 건강도 나빠지면서 다람쥐 쳇바퀴 돌듯하는 생활을 좀 벗어나고 싶었어요. 남해의 자연이 그 당시의 제 마음을 잡아 당겼어요. 막연히 시골 가면 조용히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시골에서는 조용히 살 수가 없더라고요.(웃음) 주변 사람들이 친해지니까 어제 만났는데 그 다음 날 바로 집으로 놀러 오더라고요. 적응하는 데 한 1년 걸렸죠. 30년 가까이 흙을 만진 사람으로 흙이 주는 손맛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친구의 제안도 있고 해서 1년을 쉬고 다시 흙을 만지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물레 하나 놓고 동네 사랑방처럼 만들어보자 해서 시작한 것이 남해흙도예공방입니다.
▲이번에 전시를 같이 하시는 문하생들과의 인연은 언제부터입니까?
= 길게는 4년 짧게는 2년 정도 되었습니다. 1년 전에 제가 전시 준비하고 있다니까 문하생으로 같이 준비하면 안 되겠냐고 해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서로의 다름을 크게 걱정하지 않고 서로의 자리를 찾아가는 가족 같은 관계가 되었어요.
▲이번 전시회의 의미를 부여하신다면
= 제 작품을 보면 예전 작품은 거칠고 강한 느낌의 작품들이 많았어요. 이번 전시회 작품들은 분청이 들어가는 작품이 많은데 이 분청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부드러워 보이거든요. 제가 남해에 와서 많이 유해졌어요. 사람이 유해지니 작품도 부드러운 작품이 나오고 이 부드러운 작품들을 이제는 사람들에게 많이 보여주고 싶었어요. 도예가 전지영의 부드러운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전시회 많은 관람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