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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통합 문제 마무리 지은 노영식 총장, 향후 캠퍼스 방향을 말하다
외국인학생 대거 참여 다랑논마라톤 국제마라톤대회 됐다?!
"지역크리에이터사업에 학생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외국인 학생 유치는 인구유입·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가져온다"

2025. 06.13. 10:01:42

▲대학통합 문제 마무리 지은 노영식 총장

남해대학 제9대 노영식 총장은 2024년 2월에 남해로 부임했다.
노영식 총장은 2019년 1년간 남해부군수를 역임했던 만큼 남해 지역사정에도 밝았다.
평소 소탈한 그의 성격은 지역민과 빠르게 긴밀한 유대를 형성해 나갔다.
그런 이유에서 인지 반년 가량 공석이었던 총장에 취임하자마자 주어진 최대 과제, 대학통합 문제에 대해 나름의 주관과 원칙을 가지고 지체없이 이 문제를 처리해 나갔다.
노 총장은 누구의 눈치를 볼 것도 없다는 듯 "현재 전국 고교 졸업자수 보다 대학 신입생 모집 인원이 훨씬 많아진 상황이다. 폐교되는 4년제 대학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면서 "이제 남해대학의 통합 문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며 지역민의 이해를 구하는 한편 대학통합추진위와 함께 최선책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물론 이 과정에서 5년간 총 1000억원이 지원되는 클로컬 대학3.0사업에 반드시 승선해야만 대학의 생존을 장담할 수 있겠다는 판단과 조바심도 작용한 듯하다.
2024년 4월 △창원대·남해대·거창대 대학통합 합의서 체결을 본격 시작으로 △학내 구성원 및 지역사회 의견수렴(설문, 투표, 인터뷰 등) △교수회, 대학평의회 심의 의결 △창원대·남해대·거창대 통폐합 신청서 제출 △통합실무협의 △1~5차 통폐합 심사위원회 △6차 심사위원회(최종 심사 및 의결) 등의 과정을 거쳐 약 1년만인 지난 28일 교육부의 창원대·남해대·거창대 통폐합 최종 승인을 이끌어 냈다.




▲ 남해군민들, 너무나 현명하게 대처해 주었다

노 총장은 6월 2일 지역언론사와의 결과공유를 위한 간담회 자리에서 "이 문제에 대해 그동안 남해대학지키기범군민운동본부를 비롯 남해군민들이 너무나 현명하게 대처해 주었기에 가능했다"면서 "경남도와 거창대에 대해 적절하고도 현명한 입장을 견지해 주었을 뿐 아니라 쟁점 사안마다 힘을 모아 행동해 주셨기 때문에 오늘의 결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중요 자리마다 " 남해대학은 서울에서 가장 멀고 규모로는 가장 작은 대학이지만 주민들은 가장 큰 대학이자 지역소멸을 막는 마지막 방파제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남해대학의 뜻에 따라 달라"고 호소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지난해 국가재정지원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RISE)사업에서도 타 대학보다 10억원 이상의 예산을 확정받았다.




▲ 산업구조 변동에 따른 요구 인력 구조도 변화

현 시대 대학의 생존은 결국 기업이, 학생이, 지역이 원하는 대학을 만드는 것에 달려있다는 것이 노영식 총장의 평소 지론이다.
노 총장은 기업의 경우 산업구조 변화로 아주 우수한 인력이나 현장 인력을 채용하는 흐름으로 변화해 중간 영역의 일자리(인력)가 많지 않은 사회가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현장 인력의 경우도 근로조건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경우도 많아 대학 취업률 평가가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런 의미에서 노 총장은 "대기업과 협력사들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도 체질 개선에 나서는 한편 제조업 외 로컬크리에이터사업에 학생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에도 하반기에는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자체도 로컬 크리에이터 발굴 및 육성사업에 적극 나선다면 인구유출을 방지하는 한편 학생들의 취업 문호는 더욱 확대되고 다양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개진했다.
지역대학은 학생을 키우는 것 외에 지역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해 함께 지역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역할(기능)에도 충실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런 의미로 노 총장은 최근 사업성과공유회(보고회)를 호텔이 아니라 남해토피아랜드에서 지역크리에이터를 모시고 개최했다.




▲ 남해다랑논 마라톤대회 국제마라톤 대회 됐다?!!

노영식 총장은 향후 대학의 발전과 미래를 외국 학생 유치에 비중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현재 남해대학에는 외국인 학생이 39명이다. 이를 100명까지 늘리고 싶다는 이야기다.
외국인 학생 유치를 통해 지방대학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이들이 지역인구 유지 및 지역경제에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노 총장은 "지난달 24일 열린 남해 다랑논 마라톤 대회에 외국인 학생 3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 외국인 학생들의 참여로 남해 다랑논 마라톤 대회가 국제마라톤 대회가 됐다는 말을 주민들로부터 학생들로부터 들었다"면서 "남해 대학은 앞으로 외국인 학생을 100여명 이상으로 확대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총장은 "이들 학생들이 지역 호텔이나 현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대학에서도 적극 주선하고 있다"면서 "인구유입에 따른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지자체 차원에서도 지원책을 함께 적극 강구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대학과 달리 현재 겪고 있는 지방대학 소멸 위기는 인구절벽에 따른 고교졸업자 수 감소와 지방대학 재단의 지속적 투자가 어려운 재정 상황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분석한다.
대학측은 이같은 문제를 외국인 학생 유치를 통해 극복하고자 하는 것이다.
노 총장은 "조만간 외국인 학생 유치를 위해 인도네시아 방문할 계획이다"면서 "인구유입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생각하면 외국인 학생 유치는 단순히 대학만의 일은 아니기에 지자체의 지원과 대책도 함께 마련 되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홍성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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