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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기 선생의 교육이야기] "왜?"라는 질문의 힘: 창의적 사고와 문제 해결의 출발점
질문은 단순히 정답을 확인하는 과정이 아닌, 사고(思考)하고 성찰(省察)할 기회 제공
'왜?'라는 질문은 우리가 세상을 깊이 이해하고, 새로운 진리를 발견하는 중요한 열쇠

2025. 06.13. 11:21:28

오늘날, 학문과 공부의 진정한 의미는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심도 있은 질문을 통해 사고력을 확장하고, 스스로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 있다. 학교에서 배우는 대부분 내용은 선생님이 제시하는 질문을 통해 접한다. 예를 들어, "시(詩)에서 운율이란 무엇인지 말해보라?"와 같은 발문은 이미 학생이 알고 있는 지식의 깊이를 확인하기 위한 질문이다. 하지만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은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은 학생이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유도하며, 그 과정에서 더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질문은 단순히 정답을 확인하는 과정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자신만의 논리로 답을 구성하면서,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 낸다. 이때 중요한 점은 학생이 스스로 답을 찾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정답을 단지 외워서 선생님에게 묻는 것만으로는 사고(思考)의 깊이를 기를 수 없다. 질문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진정한 학문적 성장이다.



오늘날 우리는 인공지능(AI)이 일상이 된 시대에 살고 있다. AI를 통해 정보를 빠르고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정답을 찾는 것보다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질문의 방식이 사고의 깊이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떠오른 것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탐구하는 과정은 사고력을 키우는 데 매우 중요하다. '왜?'라는 질문은 단순히 호기심을 충족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꼭 필요한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질문은 학문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직장 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비판적인 사고는 단순히 학교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삶의 모든 분야에서 필수적인 역량이 된다.



또한 질문은 단순한 정보 탐색을 넘어, 인간 사고를 발전시키는 핵심 동력이다. 과거 위대한 인물들은 '지구는 평평한가?', '태양은 왜 뜨는가?'와 같은 근본적인 의문을 던졌고, 그 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그 결과 우리는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태양중심설을 통해 우주에 대한 이해를 비약적으로 넓힐 수 있었다. 세종대왕 또한 한글을 창제하며, 언어와 문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본질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처럼 중요한 질문은 인류의 사고(思考)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출발점이 되었다.



'왜?'라는 질문은 그 자체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동력이 될 수 있다. 우리가 학문을 연구하거나, 과학적 진리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던지는 질문들이 결국 새로운 발견과 혁신을 끌어낸 것이다.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뉴턴, 아인슈타인 등 많은 과학자가 혁신적 사고를 했던 것은 그들이 품었던 깊은 의문과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이처럼, 질문은 지식의 축적을 넘어, 우리 사회와 세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어떻게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아갈 수 있을까? 경인교대 정혜승 교수는 〈용감하게 질문하기-'BRAVELY-Q'〉라는 질문 모형을 통해,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학습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 모형은 생각 열기(Brainstorm), 읽으면서 질문하기(Read), 분석하기(Analysis), 평가하기(Value), 적용하기(Extend), 연결하기(Link), 그리고 너의 차례(Your turn)라는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이 과정은 학생들이 각 단계에서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찾으며 학문적 성장을 끌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 모델을 통해 학생들은 단순히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고, 또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 내는 과정은 학생들에게 사고력과 창의성을 키울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



대학에서의 공부 역시 질문을 통한 사고의 확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서울대학교의 '고교생활 가이드북'에서는 '왜?'라는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학생들에게 단순히 주어진 내용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본질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자신의 생각을 쌓아가며 학문을 즐길 수 있는 태도를 가질 것을 권장한다. 대학 수업에서도 교수님은 학생들에게 "이 책을 다 읽고 요약한 뒤 중요한 질문 두 개를 만들어 발표하라"고 과제를 내며, 학생들은 핵심적인 질문을 던지고, 이를 바탕으로 논의하고 사고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유도한다. 대학 강의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문적 훈련의 장이다. 이러한 질문을 통해 학생들은 학문적 성장을 이루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따라서 학문(學問)은 정답을 아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학생들은 단순히 질문을 던지는 것을 넘어,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는 과정에서 사고(思考)의 깊이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다. 특히 '왜?'라는 질문은 사고를 확장하고 학문적 성장을 이끄는 핵심이다. 이는 학문을 넘어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도 새로운 가능성과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原動力)이 된다.



유대인 교육의 핵심으로 잘 알려진 '가정교육'과 '질문과 토론'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생각하는 힘과 소통하는 태도를 기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왜?"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던지며 사고의 폭을 넓히고, 서로 다른 생각을 나누는 과정에서 창의적인 해답을 찾아왔다. 질문은 곧 사고(思考)의 시작이며, 문제 해결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된다. 우리 모두 일상 속 작은 궁금증에서 출발해 더 나은 답을 찾아가는 힘을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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