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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 곽기영
사라져 버린 장마 소식에
7월의 가슴을 용광로 속으로 밀어 넣는다.
논밭엔
앙상한 뼈대를 드러내고
낙엽 마냥 말라 가는 호박잎.
축 처진 가지 아래 자식들 매달고
숨을 헐떡이는 고추.
지나는 뜨거운 입김에 흙먼지만 날리는
밭고랑을 바라보는 농부 모습은 까맣다.
하늘아!
지상의 만물이 고통받고 있음에
슬픈 눈물이라도 조금 흘리면 안되겠니.
자연에 기대어 사는 순박한 만물들을
외면하지 말아다오.
구원의 눈길로 하늘을 쳐다보면
새파란 네 얼굴이 무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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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 곽기영
- 現)2022 문학광장 회장
- 2012 서정문학 시 부문 당선 등단
- 2013 문학광장 시 부문 당선 등단
- 2014 문학광장 2대 회장(2014-2016)
- 2016 문학신문 2016년 신춘문예 시(詩)부문 당선 등단
- 現) 한국문인협회 회원
- 現) 남해보물섬독서학교 자문위원
- 2002 대통령표창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