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특히 기초생활 기본소득의 재원 구조를 개편해 도비를 대폭 추가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정책 행보에 속도를 냈다.
'도비 160억 추가 확보' 약속
김창우 후보가 이날 가장 비중 있게 제시한 정책은 '기초생활 기본소득'의 재정 분담률 조정이다. 현재 남해군에서 추진 중인 기본소득 예산은 2개년 기준 총 1,38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현재의 예산 구조는 국비 552억 원(40%), 도비 248억 원(18%), 군비 580억 원(42%)으로 편성되어 있어 군비 부담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김 후보는 "원래 국가 지침에 따른 예산 편성 비중은 국비 40%, 도비 30%, 군비 30%가 원칙"이라며, "도의회에 진출해 도비 160억 원을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현재 580억 원에 달하는 군비 부담을 420억 원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 상황을 고려해 광역자치단체의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도비 확보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자 김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 도지사와 국민의힘 도의원들과의 협치를 통해 반드시 관철하겠다"며 "기본소득은 특정 정당의 전유물이 아니며, 여야를 떠나 지역 경제를 살리는 마중물로서 재정 구조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해읍 행정복합타운
지역 인프라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됐다. 김 후보는 '남해읍 행정복합타운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낙후되고 비좁은 남해읍 사무소를 이전하여 행정 편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전 부지로는 현재의 경찰서 부지(약 1,200평)를 지목했다.
김 후보는 "경찰서 이전 시기와 연계하여 체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중복 투자를 방지하겠다"며 "지하 주차장을 활용해 최소 200대 이상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보건소 등 접근성이 떨어지는 기관의 이전 배치까지 검토하여 주민 접근성을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화적 권리 향상을 위해 '생활 밀착형 문화 복합 공간' 조성을 약속했다.
남해문화원 인근 풋살장 부지 등을 활용해 전시관, 강의실, 커뮤니티 공간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기존 공공시설을 적극 리모델링하고 국비 공모 사업을 통해 재정 부담은 줄이되,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실속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체육·교육 복지 확대
군민의 건강권과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생활 밀착형 공약도 눈에 띈다. 김 후보는 '공공 체육시설 사용료 전면 면제'를 선언했다.
축구장, 체육관, 파크골프장 등 군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시설을 군민에게 온전히 돌려주겠다는 취지다.
주말과 야간 운영 방식을 개선해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모든 군민이 부담 없이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교육 분야에서는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내놨다. 관내 초·중·고 졸업생을 대상으로 '졸업 앨범비'를 지원하고, 중·고등학생 '기숙사비 지원'을 추진한다.
김 후보는 "졸업 앨범비는 6만 8천 원에서 7만 5천 원 선으로, 경제적 이유로 신청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있다"며 "예산 범위 내에서 전액 지원을 원칙으로 하되, 취약계층은 우선적으로 지원하여 교육의 공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대책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여수~남해 해저터널' 개통 이후 예상되는 지역 경제 타격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소상공인 지원 육성 기금' 적립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매년 5억 원에서 10억 원 규모의 기금을 적립하여 업종 전환, 리모델링, 폐업 지원 등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행 소상공인 대출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실질적인 금융 지원책을 제안했다. 김 후보는 "현재 1년 거치 2~3년 상환 방식은 소상공인들에게 과도한 월 상환 부담을 준다"며 "거치 기간과 상환 기간을 대폭 연장하고, 이자 지원 사업을 확대하여 소상공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금융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퍼주기식 지원'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인 지원보다는 차등 지원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후보는 "사업을 하는 사람과 정말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을 구분하여, 꼭 필요한 곳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의 조화가 필요하다"며 재정 효율성을 고려한 집행 의지를 피력했다.
민주당 정현옥 후보와 공개 토론
이번 김창우 후보의 공약 발표는 거창한 구호보다는 재정 구조 개선과 생활 밀착형 인프라 확충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특히 도의원 예비후보로서 광역 지자체의 재원 확보(도비 상향)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점은 기초 지자체의 재정난을 파고든 전략적인 선택으로 평가된다. 또한, 민주당 정현옥 예비후보와의 토론 제안에 대해 "100% 공감하며 언제든 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힘에 따라, 향후 도의원 선거 국면에서 정책 대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 후보의 공약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경남도와의 구체적인 협상 로드맵과 남해군 의회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도비 160억 추가 확보'라는 야심 찬 약속이 단순한 선거용 수사에 그칠지, 아니면 남해군 재정 자립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는 유권자들의 냉철한 판단에 달려 있다.
김창우 후보는 매주 10개 읍·면을 돌며 어업인 등 분야별 주민 소통을 지속하고, 추가적인 정책 발표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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