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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합니다!!

2025. 01.24. 11:19:08

김 태 정 남해읍 서변리

초등학교시절 글쓰기 숙제를 해 가면 선생님이 글씨 쓴 정도에 따라 빨간 색연필로 동그라미 수를 달리하여 그려 주었고 학년 말에는 공부를 잘한 4~5명에게 봉황무늬가 그려진 우등상을 주었습니다. 노력에 대한 일종의 보상이었고 칭찬이었습니다. 그럴 때면 뛸 듯이 기뻤고 잘하겠다는 의욕이 생겼습니다. 그 동그라미와 우등상을 가족들에게 보이면 말이 적은 아버지는 빙긋이 웃기만 했습니다. "우리 아들 잘했네"하고 칭찬의 말도 해 주었으면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가족 모두가 내성적이어서 적극적 표현은 적었고 그때는 다른 어른들도 칭찬에 인색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내가 '양복 입은 손자'를 보고 싶어하던 조부의 바람에 따라 교사의 길을 걷게 되었고 교사로서의 사명감은 나중에 가지게 되었습니다.

약관 23세의 나이에 교단에 서게 되었고 교육에 대한 원리와 이론은 공부했으나 현장에서는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서당 교육의 영향인지 일제교육의 잔재인지는 모르지만 그때의 교육풍조는 질책, 체벌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공부를 못하거나 나쁜 짓을 하면 막대로 손바닥 때리기, 손 들고 꿇어 앉히기, 모욕적인 꾸중까지 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역교육, 반교육적인 방법이었습니다.

내가 가르친 학생수가 줄잡아 1200명은 넘을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 장점과 칭찬거리를 찾아 칭찬해주고 격려해주었더라면 공부도 저 잘하고 인성도 반듯한 국가 사회의 훌륭한 인재가 되었을 텐데. 지금은 어디서 무얼하는지 그들이 잘 되어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동물학대라고 돌고래쇼가 사라졌지만 예전에는 동물원이나 유원지에서 돌고래가 재롱을 부려서 관램객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안내견이나 양몰이견은 사람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런 동물을 길들일 때는 조련사가 긍정적 반응을 보이면 먹이를 주거나 스다듬어 칭찬과 격려를 해주어 행동을 강화해 줍니다.

사람과 동물을 단순 비유하는 것은 무리지만 감정을 가지 사람은 칭찬에 더 민감한 것 같습니다. 칭찬은 싫어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여든이 다된 나이에도 친구나 지인 심지어 오래 살아온 아내에게서도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그래서 다 잘하고 싶습니다. 어린이들에게는 '잘했구나', '보다 열심히 했구나' 하는 칭찬이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춘다고 했습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의 소망과 함께 비난과 비방은 아끼고 칭찬과 격려는 넉넉히 하며 남이 가지고 있는 숨겨진 장점이나 보이는 장점을 따뜻한 말로 칭찬해 주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밝고 인정이 넘치는 보물섬 남해를 가꾸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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