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가구 21명이 남해군이 '작은학교 살리기'와 연계해 추진한 '빈집 재생사업(해랑사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남해에 정착했다.
또한 이들 4가구의 자녀 13명이 군내 학교로 모두 진학했다.
남해군은 2024년 지역 내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빈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의 '작은학교 살리기'와 연계해 빈집 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 프로젝트는 흉물로 방치된 빈집을 정비해 마을의 경관을 개선하고, 남해에 정착하고 싶은 이들에는 안정적 생활공간을 제공, 고령화되어 가는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되었다.
군에 따르면 2023년 12월 '서면 작은학교 살리기' 빈집 조사용역을 시작으로, 2024년 3월부터 6월까지 빈집 4개소(노구마을 3개소, 장항마을 1개소)에 대한 리모델링 설계를 마치고, 이후 9월 착공, 12월에는 준공 및 입주자 공고를 끝마쳤다.
총 사업비 4억 8700만원(도비 50%, 군비 50%)이 투입됐다.
공고 결과 입주를 신청하는 가구는 총 8가구였으며 심사와 면접 과정을 거쳐 4가구가 신학기 시작 전 올 2월에 해당 집에 입주를 완료했다. 학생들이 있는 대가족들이 다수 선정되며 깔끔하게 리모델링된 주택에 입주한 것이다.
'성명초 교육프로그램이 좋았다' '각박한 도시보다 아름다운 자연에서 자녀를 키우고 싶었다' '남해가 고향이다' '남해의 풍광이 너무나 좋았다' 등등이 남해에 정착한 이유였다. '작은학교 살리기'에 적극 나선 성명초는 유치원 1명, 1학년 1명, 4학년 4명. 5학년 1명, 6학년 2명 등 총 9명의 어린이를 맞이했다.
여기에 더해 중학생 1명, 어린이집 2명, 미취학 아동 1명도 함께 남해로 전입했다.
이런 이유로 '작은학교 살리기'와 연계 추진한 남해군의 '빈집 재생사업(해랑사업)'은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는 평가다.
이 과정에서 성명초 학교 관계자는 일일이 전입을 희망하는 학부모들과 만나 남해교육과 성명초 교육 프로그램의 장점을 소개하며 남해군과 함께 이들의 군내 정착을 도왔다고 한다.
두 기관의 협력사업이 나름의 성과를 거둔 것이다.
남해군은 빈집 리모델링을 조건으로 주인과 7년간 사용 계약을 맺어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도왔다.
집주인의 경우 7년 후 소유권행사가 가능케 한 내용이다.
수리 등 관리를 책임진 마을회는 관리책임을 지는 대신 임대료와 월세 등으로 소득을 얻어 공익적인 마을사업들을 수행할 여건을 마련했다.
성명초는 작은학교 살리기와 남해군의 '빈집 재생사업(해랑사업)'으로 교육자원을 맞이하게 됐다. 이런 면에서 이 사업은 다수가 만족하는 '빈집 재생사업(해랑사업)'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주민은 "아무래도 낯선 환경에 이들이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주민들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남해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해군은 흉물로 방치될 뻔했던 빈집을 주거공간으로 탈바꿈시켰을 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력 제고, 청년층 유입 증가 등의 효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향후 관련 사업 활성화를 위해 더욱 정책적 내실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남해군은 2023년 경남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에 선정되어, 성명초등학교 인근 부지에 LH 임대주택 10호와 커뮤니티 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장충남 군수는 "임대주택 건립과 함께 빈집 정비, 정주 여건 개선, 일자리 연계 등을 통해 초등학생을 둔 가구의 이주를 유인해 소멸 위기의 마을과 폐교 직전의 학교를 활성화하는 상호 상생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