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26일은 안중근(安重根, 1879~1910) 의사(義士) 순국 115주년을 맞는 날입니다.
생전 안중근 의사께서는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라고 말하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이처럼 안 의사의 말은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독서(讀書)는 우리의 정신을 풍요롭게 하고, 삶의 방향을 제시하며, 나아가 인생을 더 깊이 이해하게 도와주는 중요한 활동임을 깨닫게 합니다.

이번 주에는 인공지능((AI) 시대, 창의적 사고를 키우는 독서교육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인공지능(AI)이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크나큰 영향을 미치며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는 가운데, 창의적 사고를 키워주는 독서교육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시절부터 시작되는 독서교육은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초를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디지털 기기의 발달로 정보 접근이 쉬워졌지만, 독서는 여전히 깊이 있는 사고와 비판적 분석 능력을 기르는 데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정은 독서교육의 출발점이자 중요한 기반입니다. 부모와 자녀가 가정에서 각자 따로 스마트폰을 가지고 노는 대신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독서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해줄 것입니다.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자녀는 자연스럽게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부모가 자녀가 책을 읽은 후 그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을 던지고 자녀의 생각을 경청함으로써 자녀의 사고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특히 자녀가 관심을 가진 분야의 책을 추천하거나 스스로 주제를 선택하도록 유도하면, 자기 주도적인 독서 습관이 형성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아이들에게 단순히 정보를 얻는 것을 넘어, 자신의 경험과 연결하여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이러한 독서지도는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을 기르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학교에서는 더 체계적이고 공식적인 방식으로 독서교육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장르와 주제의 책을 소개하고, 학생들은 읽은 책을 주제로 토론하거나 독후활동을 통해 사고를 확장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학생들이 다양한 관점을 접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또한 학교는 학생들에게 여러 장르의 책을 접하게 하여 폭넓은 이해를 돕고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문학 작품을 통해 감수성(感受性)과 공감능력(共感能力)을 키우거나 역사서를 통해 비판적으로 과거를 분석하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은 학생들이 복잡한 문제를 여러모로 분석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줍니다.

오늘날 전자기기의 사용이 일상화됨에 따라, 학생들의 창의력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등은 학습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면 집중력 저하와 창의력 감소, 그리고 사고의 피상화(皮相化)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전자기기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빠르고 표면적이며, 사용자에게 능동적인 사고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소셜 미디어나 검색 엔진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매우 짧고, 사용자가 깊이 있는 사고를 하거나, 비판적으로 정보를 분석하도록 유도하지 않습니다.
또한 전자기기에서 제공되는 많은 콘텐츠는 자극적이고 빠른 속도로 정보를 전달하며, 이는 아이들의 주의 집중을 방해하고, 깊이 있는 사고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반면, 독서는 사고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책을 읽는 과정은 시간이 걸리고, 독자는 정보를 분석하고 스스로 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습니다.
책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경험과 연결 지을 수 있는지를 중요시합니다.
독서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만의 사고방식을 개발하고,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며 창의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게 됩니다.

전자기기와 달리 책은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고력을 키우는 데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전자기기와 독서는 각각 다른 방식으로 학습과 사고에 영향을 미칩니다.
전자기기는 빠른 정보 접근을 가능하게 하여 단기적인 문제해결에 유용할 수 있지만, 지속적인 사고와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독서는 깊이 있는 사고를 자극하고,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 필수적입니다.
책은 독자에게 더 많은 사고의 여지를 주고, 아이들이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사고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이는 아이들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접근을 기를 수 있게 합니다.

더 나아가, 독서는 전자기기에서 제공되는 표면적인 정보와는 달리, 깊이 있는 내용과 그 이면의 의미를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복잡한 문제를 풀어나가고, 다양한 인물과 사건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게 되는 경험은 그들의 사고력을 확장시키고,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독서는 공감 능력을 키우고,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줍니다.
전자기기에서는 빠르게 지나가는 정보들 속에서 공감이나 사회적 이해를 깊이 탐구하는 것이 어렵지만, 책은 이를 충분히 다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결론적으로, 인공지능(AI) 시대에서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독서교육이 필수적입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시작되는 독서교육은 사고력을 키우고,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궁극적으로 대학 입시와 같은 중요한 과정에서도 큰 도움이 됩니다.
가정에서의 독서지도와 학교에서의 체계적인 독서교육은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전자기기에서 벗어나 깊이 있는 사고를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독서는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아이들이 창의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사고를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도구이며, 미래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작용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