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문화
남해人
향우
기획특집
사회
자치행정
교육
나날살이

"남해서 문화사업 펼친 故김흥우 촌장, 남해문화원이 기릴 것"
지난 1일, 탈촌 故김흥우 촌장 7주기 맞아
남해문화원 김미숙 원장, 임종욱 작가 함께 분향
"고인 유지 잊기 위해 지금이라도 힘 모아야"

2025. 04.04. 09:56:19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이하 현 명칭 남해탈공연박물관) 초대 故김흥우 촌장의 별세 7주기를 맞아 남해문화원(원장 김미숙)이 고인의 넋을 기리며 그 뜻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2018년 4월 1일 별세한 故김 촌장의 7주기를 맞아 김미숙 원장과 임종욱 작가가 남해탈공연박물관을 방문, 실험극장에 차려진 제단에 분향하고 고인의 뜻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진 것. 박물관 측은 김 촌장 별세 후 7년간 고인의 기일마다 제단을 차려 그를 기린 것으로 알려졌다.

분향을 마친 김 원장은 "나와 촌장님의 인연은 남해에 국제탈공연예술촌이 들어서고 '제1회 남해섬공연예술제'가 열렸던 2008년부터 시작됐다. 그때 나는 탈 만들기 부스 운영자였는데 어느 노신사가 일정 내내 부스를 찾아오셨다.

알고 보니 그 분이 바로 김흥우 촌장님이셨다"고 회상하고 "김흥우 촌장님께서는 내가 인터넷 신문사를 운영할 때 매주 칼럼을 보내주셨고 내가 쓴 단편소설의 최초 독자가 되어주셨으며 문화예술에 관한 공부를 이어갈 것을 권유해 주셨다.
그 분 덕에 남해문화원 사무국장으로 재직하게 됐고 또 지금의 문화원장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원장은 앞으로 남해문화원이 나서 김 촌장을 기리고 그 뜻을 잇는 사업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김미숙 원장은 "남해문화원장으로서 김흥우 촌장님을 뵙는 마음이 각별하다. 내년부터 김 촌장님 기일이면 남해문화원이 제단을 차리고 격식을 제대로 갖춰 그 분을 모시겠다. 또한 김흥우 촌장님의 유지를 받들어 남해탈공연박물관에서 연극·영화의 붐이 일어날 수 있도록 추모사업을 기획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원장과 자리를 함께한 임종욱 작가는 김흥우 촌장과는 동국대학교 동문 선후배로 임 작가가 동국대학교 재학 당시 김흥우 교수의 강의를 청강하기도 했었던 오랜 인연이 있다. 임 작가는 "김 촌장님과 오래 전부터 알고 지냈지만 내가 남해에 내려와서야 그 분이 남해탈공연예술촌 촌장을 맡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돌아가시던 해에 탈공연예술촌 10주년 사업을 준비하고 계셨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됐다. 촌장님께서 연극영화뿐만 아니라 음악과 미술을 아우르는 문화사업을 꿈꾸셨던 것으로 아는데 이제라도 남은 사람들이 그 분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故김흥우 촌장은 1940년 10월 출생했으며 일평생 희곡작가이자 연극인으로 활동하며 수많은 배우와 감독, 극작가들을 배출했다.
은퇴 후 평생 자신이 모은 공연예술 관련자료 수 만점을 남해군에 기증, 2008년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을 건립·개관해 촌장으로 취임했다. 2018년,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다가 그 해 4월 1일 사택에서 79세로 별세했다.

김 촌장의 장례는 5일 남해군청 광장에서 남해군청장으로 치러졌으며 그의 유해는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가족납골당에 안치됐다.


김동설 기자

기사 목록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