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곁으로 가을이라는 계절이 다가오면
누구나 괜스레 그리움의 색깔에 젖어 들고
가슴속 깊이 묻어 둔 감성을 깨워 외로움에 도취해
노랗게 물든 은행잎 가로수 거리를 배회하고
만산홍엽(滿山紅葉) 흩날리는 산길 따라 걸으며
깊은 탄성 자아내고 빛바랜 문학 감성 찾아내어
황토색 짙은 아궁이에 시(時) 한 구절 지펴 넣고
눈이 시린 가을 하늘로 보내며 눈시울 젖어보고
가을빛으로 물들어 반짝이는 가을 바다 벗 삼아
잘 익은 막걸리 한잔에 우수 어린 눈빛으로 깊은 상념에
노을빛 되어 시(時) 몇 자 적어 갈매기 품에 보내고
그저 하염없이 에인 가슴 부여안고 서럽게 울고 싶어지고
낙엽이 포근히 내려앉은 공원 벤치에 앉아 종이컵 커피
한 잔의 체온과 향기를 맡으며 나 혼자만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고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낙엽의 몸부림을 보면
가을엔 누구나 한 편의 시를 띄울 수 있는 시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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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 곽기영
- 現)2022 문학광장 회장
- 2012 서정문학 시 부문 당선 등단
- 2013 문학광장 시 부문 당선 등단
- 2014 문학광장 2대 회장(2014-2016)
- 2016 문학신문 2016년 신춘문예 시(詩)부문 당선 등단
- 現) 한국문인협회 회원
- 現) 남해보물섬독서학교 자문위원
- 2002 대통령표창 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