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은 지난달 28일 사업시행자 ㈜해훈의 신라모노그램 남해 리조트 건축허가 신청이 수리됐다고 밝혔다.
신라모노그램 남해 리조트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총사업비 2,600억 규모로 창선면 서대리 일원 2만 9438㎡ 부지에 콘도미니엄 197실과 야외 풀장 등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연내에 이 사업이 착공되면 2028년 하반기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준공 이후에는 국내 호텔업계 대표기업으로 입지를 다져온 호텔신라㈜가 5성급 호텔 브랜드 '신라모노그램'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시행사와 실제 운영사가 동일하거나 계열사인 남해 쏠비치(대명 소노그룹)와 다른 개발방식으로 일반적인 호텔개발사업의 형태다.
이해를 돕는다면 시행사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동산 개발 관련 금융) 등의 방식으로 자금을 일으켜 개발을 진행하는 기존의 보편적인 방식인 셈이다.
이 단계에서 통상 금융권은 시공사의 능력이나 책임범위를 가장 중요한 근거로 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3년 경남도에서 경남도, 남해군, ㈜해훈, 호텔신라㈜ 등은 4자간 창선 서대리 관광숙박시설 조성사업이란 명칭으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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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경남도, 남해군, ㈜해훈, 호텔신라㈜ MOU 체결 모습 |
이후 많은 군민들이 호텔신라㈜가 직접 투자하는 방식인지 운영에만 참여하는 방식인지 본지에 문의해 왔다.
이해를 돕자면 이 사업은 일반적인 개발사업 방식으로 사업시행자 ㈜해훈이 시공사와 함께 리조트를 짓고 호텔신라㈜가 5성급 호텔 브랜드인 '신라모노그램' 브랜드로 운영한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아난티 남해가 한때 남해힐튼으로 명명되며 운영된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이해하면 좋을 듯하다. 그렇지만 이 사업과 관련해서는 호텔신라㈜가 개발단계에서부터 '신라모노그램' 브랜드에 맞는 객실당 면적, 가구, 내부 자재까지 요구하며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남해군은 지난해 하반기 호텔신라㈜를 방문, 준공 후 호텔신라㈜ 가 '신라모노그램' 브랜드로 운영한다는 의지를 확인하기도 했다.
참고로 호텔신라㈜은 투자 등 직접 사업에 참여한 경우는 오래전 거제신라호텔 등 2개소 정도로 최근에는 직접적인 투자 방식보다 '신라모노그램' 브랜드 운영에 노력하고 있는 듯하다. 현재 사업시행자 ㈜해훈은 연내 착공과 2028년 개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물가·고금리 등 전국적 경기침체 속 신라모노그램 남해 리조트 조성사업이 연내 착공되면 남해군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쏠비치 남해 리조트 공사기간인 지난 2021년 6월부터 현재까지 일평균 1천명, 누적 24만명의 근로자가 현장에서 근무하며 인근 숙박업·요식업·건설업 등 지역경기 전반에 걸쳐 영향을 주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남해군은 성공적인 기업투자와 이로 인한 ▲인근 자영업자 매출 확대 ▲주민 고용 창출 ▲농특산품 판로 개척 등을 위해 지난해·남해군 기업 및 투자유치 등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고 지원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등 기업친화적 정책을 펼쳤다.
'2024 남해군 관광개발 투자설명 팸투어'를 개최하고 국내 주요 호텔기업과 개발사업 시행사 등을 초청해 투자대상 후보지 현장을 방문, 기업투자를 제안했으며 서울권역 부동산 개발기업을 찾아 나서기도 했다.
이에 지난달 12일 경남도청에서 경상남도·㈜신원종합개발과 2,505억원 규모 '남면 평산리 소규모관광단지 조성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군은 오는 2031년 남해-여수해저터널 개통으로 획기적으로 개선될 교통접근성을 성장의 기회로 삼아 쏠비치·신라모노그램 등 추진해 온 대규모 민자사업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기업에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일부 군민들은 "어려운 경기상황에 개발계획들이 들려 오고 있어 향후 인근 도시와의 관광 인프라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남해는 서민들이 중심인 기존 민박 및 펜션 등도 많아 골프장 또는 대규모 놀이시설 중심인 기업 유치에도 적극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