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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경남과 전남, 부산, 울산, 광주 등 남부권 5개 시·도를 아우르는 광역관광개발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최근 관련 공청회를 열었다.
지난 17일 대장경판각문화센터에서 열린 '남부권 경남 로컬 투어랩 운영 실행계획 수립 용역 공청회'는 경남도 및 경남관광재단, 도내 각 시·군 관광 담당 행정 담당자 및 관광재단 관계자, 용역업체인 (주)코스트 이영근 대표 등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남부권 경남 로컬 투어랩은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 공동진흥사업의 일환으로, 관광 잠재력을 보유한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다양한 실험적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주민과 여행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개발·운영하는 사업이다.
이영근 대표는 "오는 2024년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경남 및 전남 40개 시·군과 부산·광주·울산광역시를 남서(광주·전남), 남중(전남·경남), 남동(부·울·경) 3대 관광권으로 나눠 남부권 K-관광휴양벨트를 구축, '하루 더 머무는 여행목적지'를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남 지역을 2개 권역으로 나눠 남해·하동·고성·사천(2권역)을 '해양/역사문화 체험관광'으로 특화하고, 의령과 함안, 창녕(1권역)을 '자연친화적 웰니스 관광지'로 묶을 생각이다.
도내 각 시·군에 대한 구체적인 개발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우리 남해군의 경우 '독일마을 맥주축제'와 '남해바래길 트래킹'을 대표 관광자원으로 보고 해양경관과 문화적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체험관광상품 개발이 추진될 전망이다.
용역사 측은 이를 위한 과제로 DMO(지역관광추진조직)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남해의 경우 남해관광문화재단을 중심으로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남해관광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독일마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 등 국책사업을 운영하는 등 강력한 실행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고 "우수 DMO의 장점을 반영한 경남형 관광 거버넌스 구축으로 로컬 투어랩 사업의 안정적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일마을 스쿨링캠프 등 파일럿 상품 운영을 통해 ▲사업의 실효성 검증 및 개선 가능성 확보 ▲권력별 특화 콘텐츠의 검증 및 차별화 강화 ▲지역 주민 및 이해 관계자 참여확대 ▲홍보 및 브랜드 인지도 강화 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추진일정과 관련해서는 "오는 5월까지 '경남로컬 투어랩 개념 정리 및 중장기 발전 전략 수립' 및 '연차별 실행과제 도출', 6월까지 '파일럿 상품 테스트 운영'을 완료하고 7월 말 성과공유회를 통해 1차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에 참석한 민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그간 여러 광역시·도가 연계한 대규모 관광사업들이 여러 차례 추진된 바 있으나 성공 사례를 찾아보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사업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일부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코스트 이영근 대표는 "그간 대규모 관광개발사업들은 개발사업과 진흥사업으로 분리해 운영됐던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은 시설인프라 등 개발사업과 홍보마케팅콘텐츠개발 등 개발과 진흥사업이 동시에 이뤄지게 된다. 또한 경남은 물론 영·호남과 각 광역시를 연결하는 협의체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해군은 독일마을과 바래길 등 좋은 관광인프라가 갖춰져 있으며 남해여수해저터널이라는 호재까지 갖고 있다. 또한 관광 포용성과 적극성을 갖춘 좋은 인적자원들도 갖추고 있다. 이런 인적자원들을 활용해 주민 중심의 독창적인 관광 콘텐츠들을 준비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또한 공청회에 참석한 남해관광문화재단 관계자는 "오늘 공청회는 사업 시작 단계에서 도내 각 시·군 관광 관련 행정과 관계자들 간 협의체를 구성하고 그들의 활동영역을 높이려는 목적인 것 같다"며 "남해군은 부·울·경 지역에서도 작은 군 단위 지자체에 불과하나 그 가운데서도 남해 기반 상품을 마련하고 남해관광문화재단 사업이 도드라지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경남관광재단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17일 남해에 이어 18일에는 함안복합문학관에서 1권역 공청회가 열렸다. 경남도와 (재)경남관광재단은 두 차례에 걸친 권역별 공청회를 통해 주요 의견들을 종합, 남부권 로컬 투어랩 실행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