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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기영의 남해 詩산책] 단짝

2025. 08.14. 11:28:13

<!--☞★★★★★★★★★★☞ [ 본문:1 ] ☜★★★★★★★★★★☜//-->


혜경 곽기영



언제나 그렇게

한 호흡 하시더니

한쪽 무릎 땅에 꿇으시고

지게 작대기에 의지한 채 벌떡 일어나신다.



지게와 동행할 곳이 어딜까?

산으로, 밭으로, 아니면 논일까?

오늘도 지게는 아버지의 등짝에 달라붙어

가시는 곳이 어디든 동행을 합니다.



힘들면 나무 지팡이가 입 벌려

지게 받쳐주고 바위에 걸터앉아

봉초 담배 꺼내어 한 모금 하신다.



곡식이면 곡식,

땔감 나무면 땔감 나무,

소똥 거름이면 어떠하리오.



희로애락을 같이한 지게는

단짝 잃고 헛간에서 그리움에 잠들고

그렇게 뒤편에서 쓸쓸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단짝이 깨울 때까지 그렇게.
<!--☞★★★★★★★★★★☞ [ 본문:2 ] ☜★★★★★★★★★★☜//-->
혜경 곽기영

- 現)2022 문학광장 회장
- 2012 서정문학 시 부문 당선 등단
- 2013 문학광장 시 부문 당선 등단
- 2014 문학광장 2대 회장(2014-2016)
- 2016 문학신문 2016년 신춘문예 시(詩)부문 당선 등단
- 現) 한국문인협회 회원
- 現) 남해보물섬독서학교 자문위원
- 2002 대통령표창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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