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1일부터 시행된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 시행으로 인해 남해구에는 '1000원 버스' 시대가 열렸다.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장충남 군수는 농어촌버스 서비스 개선 시책을 공약으로 내세워 운송수입금 손실분인 약 3억 6천만원을 전액 군비로 지원해 남해군 농어촌버스 서비스의 질을 개선해 나간바 있다.
특히 남해읍에서 미조면까지 기존 5,500원으로 책정된 요금이 거리 비례요금제가 기본요금 단일요금제로 변경되며, 1,000원만 내면 거리에 관계없이 농어촌버스를 이용해 군내 어디든 이동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남면에 거주 중인 A씨는 남들이 지불하는 요금의 두 배인 2천 원으로 버스를 이용 중이었다.
A씨는 가천을 지나 이웃 마을을 갈 때마다 'A마을에서 가천으로 향하는 버스'와 '가천에서 이웃 마을로 향하는 버스'로 환승을 해야하만 하는 상황이다. A씨는 두 정거장을 이용하는데 버스를 두 번 타는 것도 모자라 요금도 '1000원 버스 시대'라는 말이 무색하게 두 배의 요금을 내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A씨는 일정 시간 내 무료 환승 시스템 혹은 버스 한 대로 남면을 다닐 수 있는 추가 노선 배차 및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남해군 관계자는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버스 노선 추가시 용역비는 수 천만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노선별 버스 배차 문제로 인해 군 전체 버스 노선 수정 불가피하기 때문에 용역을 통해 적합 판정을 받아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환승 시스템 역시 구축 비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마련된 대책이 없다. 불편함을 감수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또 다른 방안을 마련해 군민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승현 기자 jsh49@nhmira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