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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고향사랑 방문의 해를 준비하는 남해군]①
'생태관광도시 남해' 브랜드가치 높이고, 관광객 700만명 유치 '목표'
국내 경기 위축 관광객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 극복 노력
해저터널 개통 대비 지속 가능한 관광자원 발굴 위한 취지

2024. 11.29. 09:29:37

2025년, 남해군이 전국민을 향해 따뜻한 초대의 손길을 내민다.
"국민 고향, 남해로 오시다"라는 슬로건 아래, 남해군은 2025년을 '고향사랑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대대적인 관광 활성화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정책은 단순한 관광객 유치를 넘어 남해를 모든 이의 '제2의 고향'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최근 국내 경기 위축으로 인한 내수 관광객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를 극복하고, 해저터널 개통에 대비해 지속 가능한 관광자원을 발굴하려는 노력의 일환인 셈이다.
군은 이번 방문의 해를 통해 '생태관광도시 남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연간 관광객 700만명 유치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이는 2023년 567만 명 대비 약 23% 증가한 수치로, 야심찬 도전이 아닐 수 없다.


▲ 새로운 관광 트랜드, 줄어드는 관광객

최근 남해군을 찾는 관광객 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 재개, 국내 경기침체, 그리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여행 트렌드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컨슈머인사이트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 여행객들은 단순한 관광지 방문보다는 특별한 경험과 힐링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SNS를 통한 인증샷 명소와 로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최신 여행 트랜드로는 '가심비'를 중시한 여행 패턴을 보이기도 했다.

남해군은 2022년에도 '방문의 해'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행사는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었으나, 차별화된 콘텐츠 부족과 수용태세 미비 등의 한계점도 드러났다. 이에 2025년 방문의 해는 이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 '고향', '힐링', '문화유산' 세 가지 키워드

2025 고향사랑 방문의 해의 핵심 전략은 '고향', '힐링', '문화유산'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이는 남해의 정체성을 잘 나타내면서도 현대인의 여행 니즈를 반영한 전략적 선택이다.

먼저 '고향' 전략은 남해를 제2의 고향으로 인식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3월 24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간 '고향 방문 주간'을 운영하여 향우들의 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 향우 초청 체육대회, 고향 추억 여행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나의 살던 고향은, 봄' 행사를 통해 봄꽃 축제와 연계한 향수를 자극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힐링' 전략은 남해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활용한 휴식과 재충전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주고 있다. '워케이션 in 남해' 프로그램은 일과 휴가를 결합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캠핑축제 '자연 속 낭만의 힐링 파라다이스'는 청정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문화유산' 전략은 남해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매 기억, 나매인의 기억 펼침' 전시회를 통해 남해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호국성지 남해!' 선포기념식 및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남해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남해군은 △특색있는 저비용 고효율 사업 발굴 추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협업으로 사업효과 극대화, △군민적 관심과 참여 확대로 협력과 소통의 네트워크 구축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그리고 총 73건의 사업을 발굴했다고 하는데, 콘텐츠 29건, 수용태세 12건, 홍보 13건, 방문객 유치 19건이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핵심 사업도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주요 사업을 살펴보면 △ SNS 사진촬영 명소화 사업 'My Good Place', △ 계절별 테마축제 시즌제, △ 전국 바다수영대회, △ 고향 사랑 트롯 가요제, △ 캠핑축제(자연 속 낭만의 힐링 파라다이스), △ 향우와 함께하는 전국체육대회 등이다.

이러한 사업들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남해의 고유한 매력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여행 트렌드를 반영하여 체험형, 힐링형, 그리고 SNS 인증샷에 최적화된 프로그램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 700만명 유치 목표

남해군은 이번 방문의 해를 통해 연간 관광객 700만명 유치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이는 2023년 567만 명 대비 약 23% 증가한 수치로, 달성 시 지역 경제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객 증가는 숙박업, 요식업, 소매업 등 관광 관련 산업 전반의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이다. 또한 지역 특산물 판매 증가, 문화 콘텐츠 산업 활성화 등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국민 고향' 이미지 강화를 통해 남해군의 브랜드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단기적인 관광객 유치를 넘어 장기적으로 인구 유입, 귀농 귀촌 증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

특히 '워케이션 in 남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근무 형태와 삶의 방식을 반영한 혁신적인 시도로,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남해군을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할 수 있는 효자 정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최신 관광트랜드에 맞는 단체관광정책 변화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지원 사업과 소규모 관광객을 위한 택시 관광가이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단체관광객 인센티브 지원 사업의 경우, 최근 여행 트렌드 변화로 체류 관광보다 당일 관광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당일 지원 조건을 추가했더니 예산이 상반기 중에 소진되는 상황이 발생했던 경험이 있다고. 이에 따라 2025년에는 단체관광객 기준 인원을 15인 이상에서 20인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당일 방문 지원금액을 인당 7,000원에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이는 효과적인 예산 사용을 통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다만, 지원 기준이 변경되면 소규모 단체의 방문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이다. 택시 관광가이드 사업의 경우, 소규모 관광객 증가추세에 맞춰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 지역 택시 기사님들의 수입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택시 기사님들의 관광 지식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②에 계속


이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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