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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기 선생의 교육이야기] 약점을 강점으로, 진로 교육에서의 성장 이야기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여 진로를 계획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력과 의지로 강점을 키우고 약점을 극복하는 것이 자기 발전의 핵심이다.

2025. 06.20. 09:58:18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진로 교육(進路敎育)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고 계획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진로와 직업' 교과의 첫 번째 단원인 '나의 특성 이해하기'는 자기 자신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과정의 핵심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데 있다. 자신에게 어떤 강점이 있고, 어떤 약점이 있는지를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진로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을 키우며, 자신의 진로 목표에 맞는 특성을 찾아낼 수 있다. '약점을 강점으로 바꿔라'는 메시지는 자기 발전을 위한 중요한 도전이 될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아 성찰과 노력을 통해 부족한 점을 개선하려는 태도를 기르게 된다. 진로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이해와 이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성장이다. 진로 교육은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목표를 설정하며, 자신의 미래를 주도적으로 준비하는 데 필요한 기반을 마련해 준다.



물론 현실적으로 약점 중에는 단순한 노력만으로는 강점으로 바꾸기 어려운 것들도 많다. 예를 들어, 축구 선수가 되려면 공을 정확하게 잡아 킥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꾸준한 연습을 통해 어느 정도 해결될 수도 있지만, 개인의 신경 체계와 뇌의 반응 속도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어떤 사람은 연습을 통해 공을 잘 찰 수 있지만, 또 어떤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그 능력을 개선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는 타고난 신체적 특성과 능력 차이 때문이며, 결국 축구 선수로서 성공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약점을 강점으로 바꿔라"는 말은 무리한 요구일까? 미국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만(Martin Seligman)은 그의 저서 《긍정 심리학(Positive Psychology)》에서 강점과 재능을 명확히 구분한다. 그는 재능은 타고난 능력이며, 강점은 노력과 의지를 통해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100m 달리기에서 더 나은 기록을 내기 위해 엉덩이를 높이 쳐드는 훈련은 이미 타고난 신체 능력을 더 향상시키는 작업일 뿐, 그것이 강점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공을 잘 차는 능력도 타고난 재능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그러나 셀리그만은 강점이 재능과는 달리, 노력을 통해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강점은 무엇일까? 셀리그만은 호연지기, 친절, 학구열, 겸손, 낙관주의 등과 같은 덕목을 통해 강점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강점들은 모두 자율적인 의지와 지속적인 노력으로 개발할 수 있으며, 강점을 가지게 되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방향으로 주체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학구열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면, 결국 학구열이 높은 사람으로 변화할 수 있다. 이는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이다.



또한,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 해"라는 말에서 '머리 좋은' 부분은 재능을 의미하며, 이는 누구나 노력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학구열이 부족하다는 약점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면, 점차 학업 능력도 향상되고, 나아가 학구열을 갖춘 사람으로 변화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점은 재능에 의존하기보다는 자신의 의지와 행동을 통해 강점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리고 '약점을 강점으로 바꾼다'라는 것은 단순히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한 사람의 성장과 긍정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약점은 나를 고정적으로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지속적인 노력과 의지로 변화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약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국가 교육과정에서는 자기 주도성, 창의적 사고, 문제해결 능력, 포용성 등 다양한 핵심 덕목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바람직한 인간상(人間像)을 형성하기 위한 중요한 지침이 된다.



대입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학업 태도, 탐구력, 협업과 소통 능력, 성실성 등 여러 항목을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항목들은 모두 자신의 약점을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학업 태도가 부족하다면, 그 약점을 인식하고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탐구력이나 협업 능력이 부족하다면, 관련된 활동에 참여하거나 팀워크를 중요시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이러한 능력을 키워 나갈 수 있다. 이런 과정에서 우리는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긍정 심리학》에서는 24개의 강점 덕목을 제시하고 있으며, 그 중 첫 번째 항목은 '호기심'이다. 호기심은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과 탐구를 의미하며, 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끊임없이 학습하고 성장하려는 의지를 보인다. 덕목을 기준으로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해왔는지 되돌아보며,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보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과제를 미루고 친구의 부름에 쉽게 응하는 경우, 책임감이 부족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매일 조금씩 노력하고, 그것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는 일은 단순한 결심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는 꾸준한 노력과 끊임없는 자기 성찰, 그리고 강한 의지의 문제이다. 자신의 약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구체적인 실천을 지속한 사람은 결국 그 약점을 강점으로 전환하며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대입 면접에서 '약점을 강점으로 바꾼 경험'을 묻는 질문은 이러한 과정 속에서 본인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또 그 과정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지원자의 진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나아가 이를 통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까지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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