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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인칼럼] 공동체를 잇는 주파수! 공동체 라디오의 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지는 방송

2024. 10.25. 09:42:22

주민이 만들어가는 소통의 장

남해군민의 소리, 남해FM공동체 라디오가 오는 12월 16일이면 개국 2주년이 됩니다. 그동안 남해FM은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며 진정한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방송으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공동체 라디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지역 주민들이 직접 방송을 기획하고 진행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단순한 참여를 넘어 지역 민주주의의 실현이자 문화 다양성 증진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남해FM에서는 할머니의 구수한 사투리부터 청소년의 패기 넘치는 목소리까지,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는 세대 간 소통의 벽을 허물고 서로를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더불어 공동체 라디오는 지역 문제 해결의 장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지역의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은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남해FM은 지역의 숨은 재능을 발굴하고 문화예술의 장을 열어가는 플랫폼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남해군만의 특색 있는 문화를 꽃피우고 있습니다. 공동체 라디오는 단순한 방송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곳은 우리의 일상, 우리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끊임없는 배움의 여정

2023년 8월, 남해FM은 2004년부터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는 광주FM을 시작으로 대구시 성서FM, 충북 옥천군의 옥천FM 공동체 라디오방송을 찾아 그들의 운영 노하우를 배우고, 공동체 라디오의 발전 방향을 함께 고민했습니다. 또한 라이브커머스 실전 교육, 경남미디어센터 개관식 초청 제작 경험은 남해FM이 더 나은 방송을 만들어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주민이 만드는 방송, 주민을 위한 방송

남해FM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바로 주민들이 직접 만드는 방송이라는 점입니다. 프로그램 기획부터 진행, 제작, 평가까지 모든 과정에 방송 자원활동가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남해FM은 진정한 의미의 '공동체' 라디오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현재 남해FM은 '나도 라디오스타!' 교육 프로그램을 연중 진행하고 있습니다. 라디오 방송에 관심 있으신 주민들을 위해 1:1 체험방송 및 미디어, 라디오제작 교육도 수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방송을 만드는 것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미디어 이해도를 높이고 민주적 소통 능력을 키우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하루 19시간 함께하는 남해FM 91.9MHz

현재 남해FM은 매일 새벽 5시부터 자정까지 19시간 송출을 통해 군민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귀촌 청소년들의 남해살이 느낌을 담은 '소준한 남해시골학교 이야기', 전날 있었던 지역의 소식을 기상정보와 함께 알려드리는 '굿모닝 남해'를 비롯해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는 '낭만 배달부', '남해에서 시골육아', '남해in트랜드', 중장년층들의 목소리를 담는 '보물섬 실버만세', '책과 음악, 그리고 커피한잔', '남해인 문학 이야기',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책 읽어 주는 여자', 음악과 함께 하는 '남해블루스', '미라클 남해', '지구촌은 음악세상', '추억의 낭만다방', '정오의 노래방', 그리고 지역 공동체마을 활성화를 위한 '공동체 대화마당', 소상공인들을 위한 '작은 기업 운영하기', '남해인 초대석', '남해사람들', 남해대학 교수께서 진행한 '행복한 동행', 퇴직 교수가 진행했던 '세상 사는 이야기' 등등 2023년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일주일에 26개의 프로그램을, 2024년에는 15개의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송출하고 있습니다. 지역 정보 제공형 프로그램부터 음악, 문화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여러분의 일상을 채우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와 지역소멸을 주제로 다큐 제작도

특히 2023년 10월에는 방송통신위윈회의 지원을 통해 '기후위기'와 '지역소멸'을 주제로 한 60분짜리 장편 다큐멘터리 2편을 제작하여 발표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지역이 직면한 문제들을 심도 있게 다루며 제작역량을 키웠습니다.

지역 소식을 전하는 생방송 '굿모닝 남해!'

남해FM은 매일 아침 8시부터 2시간동안 '굿모닝 남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전날 있었던 우리 지역의 다양한 소식을 FM 91.9MHz Radio와 App(앱), 그리고 SNS인 유튜브와 페이스북 플렛폼을 통해 보이는 라디오 형식을 빌어 생방송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지역소식 전달을 넘어, 군민들의 일상을 함께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굿모닝 남해!'는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1회 재방송도 진행 중입니다.

공동체라디오, 지역 문화의 수호자로 거듭나다

남해FM 공동체 라디오는 단순한 방송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남해FM은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우리의 소중한 전통과 문화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지만, 공동체 라디오는 이를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남해FM에서는 사라져가는 남해의 소리를 찾아 들려 드리는 프로그램도 진행 중입니다. '남해의 소리를 찾아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잊혀져가는 우리 지역의 노래, 소리를 연중 송출하는 등 젊은 세대들에게 우리 지역의 독특한 노래 소리를 소개하고 그 가치를 일깨우고 있습니다. 특히 어르신께서 직접 진행했던 '보물섬 실버만세!'를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과 농사 이야기를 담았으며, 파킨슨 병을 앓고 계시는 퇴직교사이신 아동문학가의 동요, 동화 들려주기, 그리고 장년층들이 자신들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 청년들과 소통하는 '라떼는 말이야'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전통문화의 보고(寶庫)

남해FM은 잊혀가는 우리 지역의 민요와 농악을 소개하는 '남해의 소리' 코너를 통해 전통 문화를 계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주 지역의 문화해설사와 함께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탐방하는 '남해인문학 이야기' 프로그램도 운영 중입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은 자신의 고장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게하고, 관광객들에게는 남해의 숨은 매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역 축제, 라디오를 통해 더욱 빛나다

공동체 라디오는 지역 축제를 알리고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 24개 공동체 라디오방송과 함께 축제 홍보용 광고필름을 제작해서 저렴한 비용으로 광고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축제 기간 동안 특별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축제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하고, 참가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남해FM은 단순히 축제 일정과 축제 현장을 보이는 라디오로 전해 주는데 그치지 않고 '축제 인터뷰' 코너를 통해 참여자들에게 소감도 들어보고, 현장에서 보이는 라디오에 직접 참여시키는 등 주민들의 축제 참여도를 높이고, 축제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도전과 희망의 미래

물론 우리의 여정이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비영리 공익 지상파 라디오방송의 특성상 수익 구조가 취약하고, 운영비 부족 문제도 있습니다. 라디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SNS와의 융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공동체 라디오는 우리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지키고 알리는 중요한 매개체입니다. 앞으로도 남해FM은 지역의 목소리를 담고, 문화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앞장설 것입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이러한 노력을 더욱 빛나게 할 것입니다.
이렇듯 개국 이후 남해FM은 지역의 소통 창구, 교육의 장, 재난 대응의 중심, 축제의 현장, 남해를 알리는 전령사 역할을 했습니다.

남해FM의 여정은 이제 시작입니다.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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