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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기영의 남해 詩산책] 중년의 가을타기

2024. 11.08. 09:45:08

慧鏡 곽기영

어스름 달빛안고
갈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바라보며 걷는
중년의 회환 길.


중년에 사춘기가 오면


터벅터벅 걸어온 세월
수만 가지 색깔의 사연 묻고도
아직도 묻고 싶은 것이 많은 것은
미련의 둥지를 떠나지 못하고 있음이요.


계절은 오고가고
이마에 고랑만 늘어 가는데
어지러운 욕망들이 꿈틀대는 것은
소싯적 머스마의 꿈을 버리지 못함이라.


중년에 사춘기가 사라지면


지난 세월 서러워 가슴미어지다
서걱거리며 하얗게 야윈 갈대보고 한숨 쉬고
등 바람에 홀로 지는 갈잎보고 가슴 저려오고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적다는 것에 슬프지는 것은
내려가는 길만 있다는 서러움이라.



혜경 곽기영

- 現)2022 문학광장 회장
- 2012 서정문학 시 부문 당선 등단
- 2013 문학광장 시 부문 당선 등단
- 2014 문학광장 2대 회장(2014-2016)
- 2016 문학신문 2016년 신춘문예 시(詩)부문 당선 등단
- 現) 한국문인협회 회원
- 現) 남해보물섬독서학교 자문위원
- 2002 대통령표창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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